KDI "유가 10% 오르면 GDP대비 구매력 0.6%p 줄어"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구매력은 약 0.6%p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조건일 때 산업 평균 생산비는 총비용의 0.25%p까지 늘었고, 이를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면 가계의 구매력은 0.84%p 위축됐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유가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및 변화추이' 보고서를 보면, 유가 상승은 모든 경제 주체에게 나쁜 영향을 줬다. 기업은 생산비가 늘었고, 가계와 정부의 구매력 줄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은 가격 오름세가 본격화된 1990년대 후반 이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90년대 후반 이후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의 대부분은 유가 상승에서 비롯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유가가 10% 오르면 GDP 대비 구매력은 약 0.6%p 감소했다. 또 2008년을 기준으로 유가가 10% 오를 때 산업 평균 생산비는 총비용의 0.25%p까지 늘었고, 이를 생산품 가격에 모두 반영할 경우 구매력은 0.84%p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따라서 "앞으로 상당 기간 국제 원유 가격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비중 확대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타당하다"며 "유가 상승이 에너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수요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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