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4.27 재보선에서 분당을과 강원도에서 패배하자 28일 오전까지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쇄신과 친서민 정책강화라는 카드를 통해 이번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청와대의 핵심참모는 이날 "설마설마 했는데, 실제 이렇게 완패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이번 선거결과는 당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만, 청와대도 국정 전반에 대한 민심을 재점검할 것"이라며 "개각 등을 통해 국정을 쇄신하고 친서민 정책 확대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들과 차를 마시며 재보선 결과와 향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 직원들도 긴장감을 갖고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서민경제를 더 세심하게 챙기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개각을 통해 국정쇄신을 꾀하면서 집권후반기 국정기조인 '공정사회'와 '친서민' 행보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에 당초 예정됐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사검증 작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시기와 폭만 결정하면 개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도부가 전원사퇴한 점과 이 대통령의 공식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달 중반 이후로 개각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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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선거 패배 때문에 개각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거나 청와대 인사개편이 당장 이뤄질 이유가 없다"면서 "개각시기는 여러 요인을 감안해 저울질하고 있으며, 이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분당과 강원에서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진 것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분당의 경우 전세난과 물가인상, 집값 하락 등으로 중산층의 반감이 커진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후보공천 실패와 함께 여당 조직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이 패배의 핵심적인 이유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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