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外人 주식투자,“사실상 순매수”··채권 순매수 지속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올해 3월 한 달간 외국인 주식투자는 대내외 호재로 현물과 선물 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역시 두 달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나갔다.
4일 금융감독원 ‘2011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및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7720억원을 순매도 한 반면 상장채권은 996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 주식투자, 차익거래 제외 하면 순매수
외국인 주식 투자 규모는 올해 1월 1조3814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뒤로 2월달 3조7154억원 순매도, 지난달 772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라는 평가다. 금감원은 “현·선 차익거래 순매도 액수 1조11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주식 투자규모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차익거래 순매도분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조1060억원으로 차익거래액 2조8661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주식투자는 소폭 순매도에 그쳤다.
이 같은 외국인의 투자 흐름은 대내외 악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3월 초순에 중동사태, 선물옵션 만기일 대량매도 등으로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중순 이후에는 대외 리스크가 완화되고 국내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154조8762억원을 갖고 있으며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2%를 차지했다.
또 국가별 투자 흐름은 미국과 중국이 순매수를 지속한 반면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계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 채권투자, 꾸준한 순매수 흐름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 흐름은 매매금액이 지난해 보다 줄어 소강상태였지만 순투자 규모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매매금액(11.9조원)과 비교했을 때 올해 3월 매매금액 평균(6.1조원)은 절반수준이었다. 이는 채권과세와 관련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대외 리스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순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싱가포르의 순투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태국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올해 3월말 현재 미국이 15조7176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를 차지했다. 태국은 금리차익거래 여건 악화 등으로 보유금액이 감소했지만 12조9935억원을 보유해 여전히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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