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제값 받기', 이번엔 가능할까?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건설경기 침체와 원재료비 인상의 이중고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결국 단가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과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4년간 2번이나 단가인상을 시도했다 무산된 전례가 있어, 이번 시도가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2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2:25 기준 , 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 close 증권정보 038500 KOSDAQ 현재가 13,810 전일대비 940 등락률 -6.37% 거래량 1,975,596 전일가 14,750 2026.05.15 12:25 기준 관련기사 자금만 충분하면 더 담을 수 있었는데...투자금 부족으로 고민 중이었다면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신용미수대환도 당일 OK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리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최대 4배까지 , 성신양회 성신양회 close 증권정보 004980 KOSPI 현재가 10,110 전일대비 150 등락률 -1.46% 거래량 139,956 전일가 10,260 2026.05.15 12:25 기준 관련기사 추가 투자금으로 기회 살릴 때...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산업은행, 시멘트산업 친환경 전환에 5년간 1조 지원 [특징주]세종 행정수도 논의 재점화…삼표시멘트 10%↑ , 한일홀딩스 한일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3300 KOSPI 현재가 18,670 전일대비 790 등락률 +4.42% 거래량 24,726 전일가 17,880 2026.05.15 12:25 기준 관련기사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늘던 국민연금 반대표…4년만에 감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지주회사 주가 ‘밸류 업’ 한일홀딩스 "3분기 현금배당, 1주당 200원 이상" , 한일현대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close 증권정보 006390 KOSPI 현재가 18,01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8,010 2026.05.15 12:25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에 시멘트주 강세 [인사] 한일홀딩스 [e 공시 눈에 띄네] 코스피- 1일 , 아세아 아세아 close 증권정보 002030 KOSPI 현재가 215,0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2.49% 거래량 2,134 전일가 220,500 2026.05.15 12:25 기준 관련기사 LG씨엔에스 등 7개 종목 코스피200 편입 [e공시 눈에 띄네] 코스피- 4일 [e공시 눈에 띄네]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가치사슬 강화(오전 종합) 등 6개사는 최근 레미콘사와 시멘트 대리점 등 수요처에 "다음달부터 벌크시멘트 판매가격을 정상화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관계자는 "라파즈한라시멘트는 대표이사가 부재중이라 결정이 늦었지만, 곧 가격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멘트시장은 이들 상위 7개사가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시장이므로 다음달부터 시멘트 판매단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매단가 인상은 엄밀히 말하면 '제값 받기'에 해당한다. 시멘트 업체들이 내달부터 받기로 한 톤당 6만7500원은 이미 지난 2009년 3월 정한 표준가격이다.
시멘트 업체들은 2009년초 톤당 시멘트 가격을 7만2000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하고 수요처에 통보했으나, 레미콘 업계와 건설사들의 반발로 인상폭을 낮춰 6만7500원을 표준가격으로 정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시멘트와 레미콘 수요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자 일부 업체들이 단가 인하로 경쟁사 거래처를 빼오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업체들이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에 동참했고, 그 결과 시멘트 판매가격은 최저 톤당 4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장평균 가격은 5만1000원 선이다.
지난 2007년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시에도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5만원대 초반이던 판매가격을 표준가격인 톤당 6만3200원으로 끌어올리려 애썼으나, 얼마 못가 출혈경쟁으로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멘트 업체들의 경영상황이 한계에 이른 만큼 이번에는 표준가격 유지에 대한 업체들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지난해 시멘트 업체들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위 7개사 중 4개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간신히 흑자를 기록한 회사들도 겨우 적자만 면한 수준에 불과했다.
경영실적이 안좋은 탓에 시멘트업체들의 주가 수준도 바닥이다. 업계에서 가장 재무구조가 우량한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주가는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성신양회는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판매가 현실화 조치에 대한 시멘트 업체들의 의지는 과거에 비해 확고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생사의 위기에 놓인만큼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업계의 의지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시장상황이다. 당장 단가인상 부담을 떠안아야 할 레미콘 업체들의 사정이 시멘트 업체보다 나을 게 없다. 건설업계도 건설경기 침체로 도산과 법정관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와 레미콘 단가 인상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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