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亞太 기업 올 10% 이상 성장"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이 올 한해 매출 및 순익이 10% 이상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일 모회사인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이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애널리스트 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77%가 올해 담당 기업들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도 50%에 달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아시아 지역의 소비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함께 기업의 재무구조가 유례없이 건전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전체의 63%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재무제표가 '강력하다(strong)'고 평가했으며 '매우 강력하다(extremely strong)'고 평가한 응답자는 23%였다.
매튜 서덜랜드(Mathew Sutherland) 피델리티 아시아 태평양지역 리서치팀 헤드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아태지역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을 축적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면 기업들은 더 이상 현금을 쌓아두기 보다는 자본수익률을 높이는데 사용했는데 이는 시장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우려사항에 대해서는 25%가 정부정책·정치적 불확실성 등 규제(Regulations)를 꼽았다. 20%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10%는 가격경쟁·해외경쟁·국내소비 등 경쟁(Competition)을 지적했다.
매튜 서덜랜드 헤드는 "규제와 경쟁 관련 사안은 기업들이 매년 직면하는 통상적 이슈지만 인플레이션은 최근 들어 시장에 부상한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며 "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된다면 이는 올해 아시아 태평양 기업 성장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미국의 실업률, 영국의 재정감축, 유로존 위기, 중국의 긴축 등 여러 가지 우려 사항이 존재하지만 시장은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르며 강세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호주, 홍콩,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6개 도시의 애널리스트들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진행된 기업 미팅 결과에 의거해 응답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애널리스트의 응답률은 80%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