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효과' 엇갈린 기대감
소득수준 향상 수요 클 것" vs "긴축정책으로 효과 반감"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2월초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경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소비대목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중국 춘절 효과가 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춘절을 앞두고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유통과 섬유의류, 전자기기 기업들이 '춘절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진출에 적극적인 제일모직이 7일 2.98% 오르는 등 8거래일 연속 상승추이를 이어왔다. 중국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오리온 역시 이날 1.58% 상승한 4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8일 오전 9시6분 현재는 두 종목 모두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제일모직은 1.65% 떨어진 11만9000원에, 오리온은 0.6% 하락한 4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춘절의 수요 흡수 효과가 과거보다 클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특히 전자제품 구매시 10%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화신'이 1월부터 휴대폰, 온수기 등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사분기 중국의 세계시장 기여도는 LCD TV부문에서 30%, PC에서 23%, 휴대폰에서 25.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증권 전문가들은 춘절의 소비 확대가 곧 춘절이 끝난 직후 강한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춘절을 전후에 대체로 중국 상해지수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정부가 긴축 정책을 실시했던 지난 2008년과 2010년에는 춘절 직전에 주가가 내렸다"며 "춘절 효과가 증시에 우호적이긴 하나 긴축 이슈에 의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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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도 춘절 인플레이션 우려로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성연주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간 춘절 전후로 돼지고기, 야채값 등이 크게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올해도 1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은행들이 춘절 전에 수요증가로 대출을 크게 늘리기 때문에 과잉 유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금리 상향조정 시기를 앞당기는 등 긴축강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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