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대신 할 만한 다른 이름 없나요?
용어개선위원회 조직...'섬유·봉제·미싱' 등 3D업종 연상시키는 용어들이 대상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섬유’라는 단어를 대신할 용어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2일 섬산련 관계자에 따르면 연합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용어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섬유관련 용어 바꾸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선 대상 용어는 ‘섬유’ 뿐 아니라 ‘봉제’, ‘미싱’ 등 3D 업종을 연상시키는 섬유산업 관련 단어들이다.
섬산련 관계자는 “섬유관련 용어가 사람들에게 섬유산업은 과거에 힘들었던 직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어 용어 개선 사업을 통해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용어 찾기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현재 섬유산업의 범위가 과거에 비해 넓어졌기 때문이다. 섬유산업이 우리나라의 수출을 주도 한 시기였던 7,80년대는 대부분 의류수출 위주로 산업 범위가 한정돼 있었지만 이제는 소재개발에서부터 패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산업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소재분야에서 쓰임이 다양해지면서 섬유산업이 첨단 소재 산업임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의류분야 섬유보다 자동차, IT, 조선 등 산업용 섬유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선 효성이 대표적이다.
패션부문은 의류 관련 산업에서 액세서리, 안경 등 패션 관련 아이템에까지 범위가 늘어난 상황이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제는 섬유업계가 아닌 섬유·패션업계라고 불러야 한다”며 “매년 4월경에 열리는 ‘프리뷰 인 상하이’와 9월경에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처럼 패션 관련 일정이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 중 하나가 됐다”라고 말했다.
섬산련은 먼저 ‘섬유의 날’이라는 이름부터 바꾸기로 했다. 섬유의 날은 지난 1987년 11월11일 섬유산업이 단일업종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섬유와 패션 업계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섬유·패션의 날’로 명칭을 고친다는 계획이다. 섬산련 관계자는 “섬유가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용어 뿐 아니라 다양한 홍보 사업을 통해 섬유산업의 달라진 모습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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