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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드라마타운 유치는 ‘최대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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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산업진흥원, 국비유치 3년간 약 1000억원 가시화…내년엔 문화기술공동연구센터 추진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내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 모습.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내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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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문화산업진흥원(원장 강병호)이 개원 3주년을 맞았다. 햇수론 걸음마단계지만 내실을 다지며 살림을 살찌웠다. 그동안 끌어들였거나 가시화된 국비는 약 1000억원. 게다가 하는 일이 몇 배로 늘고 조직도 커졌다. 특히 지역문화산업클러스터 2단계사업인 CT(문화기술)센터가 완공돼 곧 문을 연다. HD(고화질) 드라마타운 유치는 역작으로 돋보인다. 교과부의 지역인재육성사업, 제작지원사업, 문화부의 문화원형 창작개발사업, e-스포츠 한밭대전 등 하는 일이 많다. 4년째로 접어든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이젠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호남선 고속도로 북대전나들목(IC)에서 차로 10여분 정부대전청사 쪽으로 들어가면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나온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1 엑스포공원 안에 자리 잡은 이곳은 대전?충청권 영상산업의 메카다. 지방에 있긴 하나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2007년 11월22일 문을 연 이래 이곳에서 찍은 영화, 드라마, CF는 수십 편에 이른다. 4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쌍화점'과 ‘7급 공무원’, ‘우생순’과 인기드라마 ‘아이리스’ 등이 진흥원과 대전에서 만들어졌다.

올해 개봉한 영화로 90% 이상을 대전에서 촬영한 ‘해결사’와 류승완 감독의 역작 ‘부당거래’, ‘심야의 FM’ 등이 있다. 촬영이 끝난 게 7편,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게 3편이다. 그래서 진흥원 내 실내스튜디오와 시사실은 쉬는 날이 없다. 영상관련 인력교육장도 풀가동 되고 있다.

이처럼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전국을 무대로 업무를 끌어들이면서 위상을 다지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북부소방서 앞에 자리잡은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전경.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북부소방서 앞에 자리잡은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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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끌어들인 국비와 관련 사업들=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개원 3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국비사업을 끌어들였다. 한해 평균 330억원을 웃돈다.

문화?예술에 첨단기술을 접목, 문화산업을 키우고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를 살려 성과를 얻었다. 지금까지 가시화된 국비는 1050억원. 문화산업관련 출연재산 및 재단운영비 기준으론 2.5배, 순수운영비 기준으론 23배다.

진흥원은 지난해부터는 노동부의 일자리창출지원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얻었다. 전국공모에서 1위로 뽑혀 3년간 해마다 5억∼6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다. 지역의 대학생, 청년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상?게임관련 전문인력 양성교육사업의 하나다.

결과 교육수료비율이 90%대다. 지난해 교육생 60여명 모두가 방송?영상업체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진흥원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모한 지역인재육성사업에도 뽑혀 3D 등 입체영상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지역스토리텔러 양성 지원사업’, ‘2010 지역공정거래 활성화체계 구축지원사업’에도 뽑히는 등 10월말까지 5건의 국비지원사업을 유치했다.

대전에 들어설 HD드라마타운 및 첨단영상제작단지 예상 배치도.

대전에 들어설 HD드라마타운 및 첨단영상제작단지 예상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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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상산업 판도 바꿀 HD드라마타운 유치와 건립=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대전시와 함께 일군 ‘최대 작품’은 HD드라마타운 유치다. 우리나라 영상산업판도를 뒤바꿀 역작이다. 대전의 으뜸 먹거리 창출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2014년까지 885억원을 들여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6만6115㎡(약 2만평)의 터에 첨단영상제작단지를 만든다. HD드라마타운은 아날로그지상파방송이 2012년 HD-디지털방송으로 바뀜에 따라 드라마, 영화 등을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둥지다.

HD 드라마타운을 끌어오기까지엔 고비들이 많았다. 진흥원 개원 후 곧바로 유치전략을 마련, 정부와 국회 접촉은 물론 ‘대전으로 와야 한다는 당위성’ 설득작업도 폈다. 2008년 8월 중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를 통해 대전에 드라마타운을 세워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본격 유치전에 나섰다. 세미나, 토론회도 여러 번 가졌다.

그런 노력은 지난해와 올 들어서도 이어졌고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유치했다. 기획재정부를 통한 예산 신청, 국회 통과로 이어졌다. 전제 국비지원액 중 ‘HD드라마타운 조성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비도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대전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대전발전연구원 공동주관으로 열린 ‘HD 드라마타운 발전전략포럼’도 힘을 실어줬다. 물론 언론의 지지도 크다.

◆새해에 펼칠 사업들=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산업관련 기관, 대학, 연구원 등과 문화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CT 공동연구센터사업’을 펼친다. 센터의 기능과 역할은 연구개발, 인력양성, 산업화 지원, 네트워크 구축으로 요약된다.

사업기간은 8년간이며 한해 예산은 최대 20억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과 충청광역권 경제협력사업 등을 끌어들이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진흥원은 전국 자치단체에 몇 안 되는 레드원카메라(고화질 디지털카메라) 등 고기능의 영상장비도 마련한다. 지역영상물제작업체에 우수한 제작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장비를 원하는 영상관련업체에 카메라를 빌려주는 방법이 검토 되고 있다.

진흥원은 또 ▲방송콘텐츠 원천기술 상용화 제작센터 구축 ▲중소기업청의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유치 ▲문화원형 창작소재 기반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업 ▲노동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도 내년 중 펼친다. 지역 스토리텔러 양성지원사업과 기능성 게임형 학습콘텐츠(G-러닝) 활성화사업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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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국내 최대 HD 드라마타운 유치에 앞장 서온 강병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국내 최대 HD 드라마타운 유치에 앞장 서온 강병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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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병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대전을 첨단영상도시로 키울 터”…2014년까지 국내 최대 방송·영상집적단지 건립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정해지면 영상제작수요가 크게 늘어 대전?충청권이 영화, 드라마 등 영상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대전을 신한류 첨단영상산업 메카로 키우겠다.”

강병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49)은 “HD드라마타운 건립지가 대전으로 확정돼 첨단영상도시 드라마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런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HD 드라마타운 사업기간과 주요 내용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다. 국비 885억원과 대전시 부지현물투자비 480억원이 들어간다. 대덕연구단지 첨단영상제작기술을 연계한 CG(컴퓨터그래픽), 3D 스튜디오, 1000평 이상의 대형 전천후 스튜디오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집적단지가 들어선다. 새해엔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책사업으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지역특성을 이용하고 살리면 시너지효과가 날 텐데….
▲그렇다. 대덕특구의 과학기술과 대전의 풍부한 문화기술인력을 활용, 대전을 첨단영상산업도시로 만들겠다. 대덕연구단지의 CG(컴퓨터그래픽), 3D?4D 등 첨단 문화기술과 접목해 국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글로벌수준의 첨단영상제작단지가 될 것이다.

-CT공동연구센터 유치 계획은.
▲내년의 주요 사업이다. 충남?북 등 인접 자치단체와 손잡고 끌어들이겠다. CT공동연구센터사업 외에도 지경부의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충청광역권 경제협력사업 등을 끌어들일 것이다. 대전은 CT관련 전담 박사급인력이 120여명이나 된다. 지구촌에서 이처럼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없다. 지역에 문화산업을 뿌리내리기 위해 창작력과 창작제작인프라, 상용화 및 배급이 적절히 선순환 될 수 있는 구조 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곧 문을 여는 대전CT센터를 소개해 달라.
▲진흥원 옆에 짓고 있는 CT센터는 마무리단계다. 미래의 IT(정보통신)과 CT(문화기술)을 융합하는 장인(匠人)의 공간이 될 것이다. 대지면적 4000㎡, 연면적 1만7365㎡, 건축면적 3269㎡, 지하 2층?지상 4층이다. 영상교육이 이뤄지고 문화관련 기업부설연구소, 입체영상관 등이 들어온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의 비전은.
▲3C(Creator, Cluster, Contest)로 정리된다.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고 세계적인 문화기술 집적화단지를 만들며 지구촌 최대의 드라마 페스티벌을 여는 것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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