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메카트로닉스 '마미로봇' 대기업과 점유율 대등
로봇청소기 개발…"30년 가사 주부들 제품개발 조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외국과 분명히 다른 주거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외국산 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이상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경민메카트로닉스를 이끌고 있는 장승락 대표는 한국 특유의 방문화를 고려한 로봇청소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회사 설립 1년 만에 제품을 개발, 이듬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미국의 로봇전문기업이 내놓은 제품도 있었고 삼성, LG 같은 국내 대기업도 막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가 내놓은 로봇청소기 '마미로봇'은 이들 대기업 제품 못지않은 시장점유율로 시장에서 꿋꿋이 살아남았다. 장 대표는 "소비자들로부터 의견을 구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글로벌마케팅팀 황정완 팀장이 지난달 열린 중진공 히트상품 페스티벌에서 로봇청소기 마미로봇 보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 글로벌마케팅팀 황정완 팀장이 지난달 열린 중진공 히트상품 페스티벌에서 로봇청소기 마미로봇 보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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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5년차에 접어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이 회사 로봇청소기에 적용된 기술은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청소기는 청소가 잘 돼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화려한 겉모습은 일절 배제하고 청소기능에 초점을 맞춘 특허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먼지흡입방식을 비롯해 필터, 경사를 넘는 구조 등 총 4가지 특허가 들어갔을 정도. 회사는 지난달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중소기업 히트상품 페스티벌'에서 소비자체험단이 선정한 제품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가 최초로 적용한 물걸레 장착구조는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따라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종전 제품들은 주로 회전솔이 달려 있어 먼지를 쓸어담는 형식으로 서양 카펫문화에 적합한 방식이었다. 반면 이 회사 제품은 진공흡입방식과 물걸레 방식을 한데 합쳐 한국적인 마루·장판문화에 적합하다는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사경력 30년 이상의 주부들과 수다를 떨면서 제품개발 아이디어를 모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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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기업과 경쟁하며 성장한 회사는 오는 2013년까지 달성할 몇가지 계획을 세웠다. 우선 20여개 국가에 직접 진출해 30개 이상 해외현지법인과 판매망을 확보,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연구소를 갖고 로봇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장 대표는 "이미 올 상반기 중국과 미국, 일본, 독일에 법인을 세워 해외 가전시장 공략준비를 마쳤다"며 "현재 중소기업이란 틀 안에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명확한 계획과 실천으로 전 세계에 기술력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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