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ECB는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로 인한 시장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대출프로그램 철회를 늦출 것"이라며 "1주일 및 1개월, 3개월 기한의 대출프로그램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주일 및 1개월, 3개월 기한 대출은 ECB의 기준금리를 적용 받는다"고 밝혔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1%로 20개월째 동결했다.
채권매입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 22개 회원국 대부분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며 "채권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이는 양적완화 조치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적자 위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재정 상태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면서 "중기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ECB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CB가 그리스의 국채도 매입했다고 전했다.
RIA캐피털마켓의 닉 스테맨코빅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 채권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ECB가 과거보다 공격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행보는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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