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식의약기관 향해 뛴다"
노연홍 식약청장 2020년 비전공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2020년까지 세계 5대 식의약 규제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충북 오송으로의 청사이전을 계기로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사진)이 밝힌 '2020년 식약청 희망미래 비전'이다. 완벽예방, 신속대응, 최적지원이라는 전략을 통해 미국, 유럽연합,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노 청장은 지난달 30일 충북 청원군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열린 '희망미래 2020비전 및 CI선포식' 행사 후 기자와 만나 "청사를 이전하는 것이 단지 위치적 이동에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며 "식약청이 앞으로 품고 가야할 미래비전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전 제시는 식약청의 현 모습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했다. 노 청장은 "식품 분야에서 정확한 위해평가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기준은 형식적으로만 국제적인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철저한 식이섭취 조사를 근거로 한, 과학적이고 주기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노 청장은 강조했다.
또 의약품 분야에서는 인허가 과정에서의 절차가 선진국보다 빠른 강점이 있지만, 모니터링 과정에서 잡힌 부작용에 대한 독자적인 판단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식약청 스스로 약점을 파악했으니 이제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일만 남았다. 문제는 시간과 자원이다. 특히 식약청의 자체 노력을 뒷받침할 예산확보가 중요하다.
그는 "현 식약청 예산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예산의 20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앞으로 일 년에 400억원 정도, 5년만 투자하면 식의약품 수준이 상당히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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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은 좋으나 다소 '무리한' 목표가 아닌가 걱정도 든다. 하지만 노 청장은 '목표란 조금 힘겨운 대상이어야 한다'는 기조다. 식약청이 하는 일이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적당히'는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5대 기관이란 목표는 내부 회의를 거친 후 특별자문위원회 토론을 통해 식약청이 품고가야 할 비전으로 만든 것"이라며 "예전 비전과 비교해 목표를 더 높이 잡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담는 등 손에 잡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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