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달러, 얼마나 하락할까
약달러 저항대 돌파 여부+고용지표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중요한 두 이벤트를 무사히 넘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벤트를 기점으로 모멘텀 소진에 따른 매도 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수는 오히려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큰 모멘텀이 사라진 시장에 매도 압력이 상존해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지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변동성 지수(VIX)는 시장이 안정돼 있음을 보여줬다.
막상 2차 양적완화가 발표된 후 달러가 얼마나 추가로 하락할지 주목된다. 추가로 달러가 풀리는만큼 약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댄 그린하우스 투자전략가는 달러 인덱스가 6.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락 속도에 대해서는 다소간 견해 차가 있는 상황이다.
양적완화 규모는 당초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약달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반영됐다는 의미를 지닐 수도 있다.
곧 실질적인 2차 양적완화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힘이 약할 수도 있는 셈. 따라서 과연 달러가 직면해있는 많은 저항대를 뚫고 추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남기고 있다.
일부에서는 생각보다 달러를 덜 풀었다는 지적과 함께 달러가 반등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풀릴 달러 규모가 적으니 그동안 달러 하락이 과했다는 인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
장기적으로 약달러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시장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하락 속도가 완만하다면 증시에 주는 영향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증시가 약달러로 누릴수 있는 수혜도 줄어들 것이며 이는 이벤트 이후 증시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탄력은 이전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의 근거가 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제 5일 공개될 10월 노동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중요한 두 개의 이벤트도 끝났고 어닝시즌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주목할만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많이 이뤄져 관심도가 떨어진 상황인만큼 이제 지표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투자전략가는 "미 경제지표가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5일 고용지표가 좋은 것이 확인된다면 양적완화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 연준도 최근 중국, 인도와 호주처럼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전 8시30분에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내일 고용지표에 대한 가늠자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워너, 크래프트 푸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타벅스, 워싱턴 포스트,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연준의 2차 양적완화에 대한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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