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고등학교에서 럭비 코치를 맡고 있는 밥 마르코비치는 지난 9월 글로벌X쿠퍼마이너 상장지수펀드(ETF) 250주를 3812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지금까지 12% 가량 올랐다. 그는 “지금은 구리를 매입하고, 비축하고, 보유할 때”라고 자신했다.


그가 이 같은 투자에 나선 것은 중국에서의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중국 덕분에 구리 값이 폭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구리와 구리광산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또 이러한 투자 열풍이 구리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장중 한 때 8549달러까지 급등하며 2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올 들어 14% 상승했으며 지난 2008년 12월에 비해서는 3배나 뛰었다.

런던 소재 광산 컨설팅업체 CRU는 오는 2020년 말까지 중국의 구리 소비량이 두 배 가량 늘어나면서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레미 그레이 스탠다드차타드 원자재 부문 대표는 “구리는 '붉은 금'”이라며 "구리 가격이 향후 6~12개월 내로 50% 폭등해 톤당 1만2000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엄청난 상품 불마켓(강세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 JP모건과 같은 대형 투자업체가 구리 실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록과 JP모건은 15억달러 규모의 ETF 상장을 위해 인가를 신청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 ETF가 그랬듯 구리 ETF가 일반 투자자들의 구리 투자를 손쉽게 만들어 투자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았다.


반면 지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구리광산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구리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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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81개의 새로운 구리광산 프로젝트 가운데 79개가 금융위기 여파로 2016년으로 미뤄졌다. 그레이 대표는 “적어도 2013년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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