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자산매입 확대 안할 듯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은행(BOJ)이 4~5일 개최되는 금융정책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도쿄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 참석해 “5조엔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으로 금융 시장을 지원하고 기업 신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 금리 수준(0~0.01%) 역시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정책회의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은 채 다만 “적절한 조치를 계속해서 취할 필요가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라가와 총재의 발언이 현상황에 대한 평가에만 그친 것으로 볼 때 추가적인 양적완화책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일 발표된 미(美)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2)가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목전에 둔 상황이기 때문에 과감한 양적완화 조치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같은 관측은 신흥국들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시라가와 총재의 평가를 살펴 볼 때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라가와 총재는 “신흥국들은 고성장률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주택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같은 정책은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약달러로 인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급증하는 상황을 애써 무시한 것. 전문가들은 엔고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이 만약 추가 자산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QE2로 인한 약달러 기조를 반드시 짚고 넘어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라가와 총재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책은 은행 대출 증가와 내수 증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일부 인사들은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신흥국의 (자산버블) 리스크를 확대하고 긴축 정책을 수포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완화책 무용론을 언급했다.
한편 BOJ는 당초 15~16일로 예정돼 있던 금융정책회의를 4~5일로 앞당기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즉각 대응할 태세를 갖췄다. 이와 관련 시라가와 총재는 “회의를 앞당긴 것은 외부적 사건(FOMC)와 무관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 영란은행(BOE)·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회의는 4일(현지시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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