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들이 싫다'...이유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근 중국의 남아선호 현상이 주춤해진 이유가 부동산 가격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높은 부동산 가격과 경제 성장이 중국의 전통적인 남아선호 현상을 약화시키고 '딸이 아들보다 좋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30년 전부터 산아 제한을 위해 ‘한 자녀 갖기 정책’ 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남아선호 현상이 워낙 강해 태아 성감별을 통해 딸일 경우 낙태를 하거나 출산하면 아이를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여아를 낳자마자 살해하는 범죄도 생겨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했었다.
하지만 최근 추세가 바뀌고 있다. 세계은행(WB)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남아선호 현상으로 인한 성비 불균형은 1995년 꼭지를 찍은 이후 사그라지고 있다. 또 중국 국가계획출산위원의 통계에서도 지난해 여아 100명당 남아출생비율이 119.45명으로 전년보다 1.11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남아출생비율이 2006년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들을 낳아서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증가하고 여성에게도 남성과 똑같은 사회진출 기회가 주어지면서 아들에 대한 맹목적인 부모의 사랑이 딸에게도 허용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는 것.
특히 중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최근 상황은 아들을 장가보낼 때 집을 장만해 줘야 하는 중국 부모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푸장 지역에 사는 장아이친씨는 "우리 부부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에 아들에게 집을 사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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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사는 장윈씨는 "아들이 부담되는 것은 집을 사줘야 하는 것 외에도 교육비, 결혼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라며 "아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연결되지만 딸은 엄마에게 있어 따뜻한 외투와도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각종 억제책에도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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