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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픈 챔프' 김경태의 '냉정과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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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과 갤러리 "부드러움 뒤의 정확한 판단력과 압도적 경기력"에 찬사

 김경태가 일본오픈 최종일 퍼팅을 하고 있다.

김경태가 일본오픈 최종일 퍼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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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실력은 물론 인품도 최고."

'괴물' 김경태(24)가 17일 '내셔널타이틀' 일본오픈(총상금 2억엔)을 제패하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는 홈페이지(www.jgto.org)를 통해 최고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김경태는 이날 특히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와의 동반플레이에서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무려 7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일본 갤러리'를 경악케 했다.
2005년과 2006년 일본아마추어선수권에서 2연승을 기록했던 김경태의 이번 우승은 일단 아카보시 로쿠로, 나카지마 쓰네유키에 이어 일본의 아마추어와 프로 '내셔널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한 3번째 선수라는 대기록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또 1972년 한장상(69) 이래 38년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다. 일본골프계가 화들짝 놀라는 까닭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경태는 사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해 곧바로 3승을 수확하면서 신인왕과 상금왕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해 일찌감치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던 선수다. 그해 겨울 비거리를 늘리는 스윙교정에 나섰다가 한동안 부진을 거듭했지만 스윙이 완성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김경태는 "2007년 너무 좋은 성적을 냈고, 주위의 관심도 집중돼 부담이 컸다"면서 "이런 부담감이 줄었고, 이제는 스윙교정도 틀이 잡혀 가벼운 마음으로 샷을 한다"고 했다. 김경태는 이어 "(내 골프 스타일이) 화려하지는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실히 구분한다"면서 "매 상황 마다 정확한 판단을 토대로 최선의 샷을 구사한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 역시 김경태의 저력에 대해 "겸손함과 부드러운 미소 뒤의 냉정함과 오기"라고 분석했다. 어떤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반면 실수에 대해서는 확실한 분석과 연습을 통해 샷을 재정립한다는 이야기다. 김경태의 캐디 고지마 와타루(27)도 "좀처럼 밖으로는 내비치지 않지만 불같은 오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올 시즌 마지막 목표는 한국인 최초의 일본 상금왕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4000만엔을 보태 현재 상금랭킹 1위(1억1584만엔)로 올라섰고, 2위 후지타 히로유키(9785만엔)와 약 600만엔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3위가 바로 이시카와(9441만엔)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아직 6개 대회가 남아 물론 변수는 있다.

김경태의 상금왕 등극은 또 '일본 찍고, 미국으로'라는 절대적인 명제와도 직결된다. 이번 우승으로 5년간의 JGTO 투어카드를 확보했고, 다음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HSBC챔피언스와 내년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라는 짭짤한 전리품도 손에 넣어 마음도 홀가분하다. 김경태는 "큰 대회에 자주 나가다보면 세계랭킹이 올라 자연스럽게 미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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