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매주 이 시간에는 아시아경제신문과 함께 지난 한주간 있었던 경제 전반의 주요내용에 대해 다뤄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2.25%로 석 달째 동결했는데요. 도움 말씀주실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모시겠습니다.


앵커 :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이번 달 금리 동결이 물가 인상률을 반영하기 보다는 환율 전쟁 방어에만 급급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금리 동결로 인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여파가 있을까요?


기자 : 네, 말씀대로 한국은행은 물가보다는 환율을 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환율전쟁에 참전을 선언하며 외국자금 유입 러시에 대한 1차 방어선을 구축한 셈이죠.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까지 치솟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에 의구심을 품게 되는데요. 한국은행은 금리동결의 근거로 환율이 심하게 출렁일 때에는 물가보다 국제금융 상황을 더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또 소비자 물가의 경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였지만 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채소를 제외하면 2.9% 수준이라는 비교적 낙관적 분석을 했습니다. 이번달 금리 동결로 내년 초까지는 계속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금리동결에 따라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산 거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동결을 발표한 14일 채권금리는 국고채 3년물이 3.05%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구요.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예금과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인하할 예정입니다. 국고채 1년물이 0.15%~0.2%P씩 하락하니 은행 예금금리도 따라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동결'이 시장에서는 사실상 '인하'로 받아들여져 시장금리에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앵커 : 금리 동결로 인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는데요. 우리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되나요.


기자 : 이번 금리동결안은 결국 소비자가 부담할 물가를 담보로 경기상승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수준은 물가와 비교하면 세계 최저금리 수준입니다. 기준금리가 생활물가지수보다 지금 1.85%나 적습니다. 이대로 우리 나라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돈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조그만 빈틈에도 크게 불거질 위험이 높습니다. 최근 채소값이 이상기후로 가격폭등을 낳았었죠? 그런 일이 또 다른 이유로 벌어질 위험이 충분히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주원인을 헤아릴 줄 아는 정부의 대책이 요원한 실정입니다.


<자막>
-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물가보단 환율 방어
- 물가 상승 위협 증대..중소건설사는 반색


앵커 : 환율전쟁이 불거지다보니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도 자연히 전세계의 눈길이 몰리고 있는데요. G20정상회의에서 눈여겨볼 또다른 행사가 있다지요?


기자 : 네 최근 일본의 간나오토 총리가 사실상 환율조작국으로 한국을 지목했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이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하는 등 국제적인 신경전이 계속 되고 있는데요. G20에서는 이러한 수 싸움을 벗어난 전세계 경제인이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바로 다음달 10일과 11일 G20정상회의 사전행사로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 행사에선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한 이후의 민간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비롯해 약 백이십명가량의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최고 기업 CEO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 방크 회장, 조지프 선더스 비자 회장, 피터 브라벡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 등 스타급 CEO가 한국을 찾습니다. 이들이 재직중인 기업의 자산총액을 합치면 자그마치 30조달러에 달한다고 하네요.


17일까지 참석이 확정된 기업인은 우리나라 15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일본 8명, 중국 7명 등 G20 회원국에서 모두 86명이며 우리나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합니다. 참석을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 현재 조직위와 협의 중이어서 참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조직위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 아! 빌 게이츠가 오는군요. 행사에는 주로 어떤 얘기들이 오가게 되나요?


기자 : 네, 무역과 직접투자, 금융안정,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4개 아젠다별로 라운드 테이블 세션으로 진행됩니다. 이들 4개의 아젠다별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각각 약 30명의 CEO들이 정상들과 한자리에 앉아 총 3시간의 토론을 거치게 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외국인 직접투자와 금융 규제에 대한 민간 기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금융정책 및 금융규제 개혁에 대한 시사점과 현재 경제상황이 긴축 재정 및 통화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보는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가 세계적인 거부이기도 한 CEO들에게 기부 문화 동참을 호소할 것인가 하는 것도 흥미가 가는 대목입니다.


이외에도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과 아프리카에 의료 혜택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 등 착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자막>
- G20에서 만나는 100명의 스타CEO
-차세대 먹거리, 착한 기업 논의.. 화합의 장 예정


앵커: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볼까요? 코스피가 상승세입니다. 이대로 쭉 안착했으면 하는게 투자자들 마음일텐데요.


기자 : 네, 말씀대로 코스피가 1900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여부를 가늠하는 한주가 예상됩니다. 지난 주말 1900선을 나흘만에 재돌파하면서 상승추세를 재확인했지만 1900이라는 마디 지수가 주는 부담감을 아직 완전히 탈피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한때 1860선 밑으로 하락하는 등 상승 탄력도 떨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지난 12, 13일 이틀 연속 순매도를 하는 등 매수 강도가 약해진 상태이긴 하지만 일단 매수세를 재개한 외국인들의 동향을 감안할 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동결,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 확인 등은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 유입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또다른 요인들이기도 하구요.이 때문에 이번 주 나올 국내외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한결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외로 실적이 잘 나오면 '어닝서프라이즈'로 주가에 탄력을 주겠지만, 부진한 실적이 주는 쇼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금주의 주요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는 미국에서 IBM 애플 씨티그룹이 18일,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20일 등 금융회사들과 IT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국내에서도 GS건설, 부산은행이 20일, LG디스플레이가 2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선 주택건설업체 지수, 산업생산지수가 18일,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 판단을 종합한 베이지 북이 20일에 발표됩니다. 중국에선 경제성장률, 산업생산,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됩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에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이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지표들이 나쁘게 나올 경우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막>
-1900선대 안착 가늠할 한주 될듯
-추가 양적 완화 기대로 실적, 경제지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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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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