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외국인 2주째 순매도..환율·美증시 변수에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의 강한 상승추세는 옵션만기 변수를 무위로 만들었다. 만기 주간 접어들면서도 베이시스는 위축되지 않으면서 차익 매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고 이러한 흐름은 만기 당일까지 이어졌다. 오히려 만기 당일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있을 것이라던 우려는 합성선물 차익거래에서 리버설 조건의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만기일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수로 연결됐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옵션만기일 고비를 넘기면서 7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됐고 주봉상 7주만에 음봉이 출현했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0.05포인트(0.02%) 오른 24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상승추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이 만기 이후 어떠한 포지션을 가져갈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선물시장 외국인은 이미 2주 연속 선물을 순매도해 헤지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만기를 통해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 청산 의지는 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만기 당일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제한되면서 결국 긍정적인 만기 효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이 그동안 주식을 매수했던 배경에는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었고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이하로까지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달러 인덱스는 최근 연저점까지 밀린뒤 하락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보스턴 컨퍼런스 연설 후 달러가 유로에 대해 반등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가 둔화된다면 외국인 매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뉴욕증시 움직임 역시 주목할만한 변수다. 뉴욕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모기지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은행주가 급락, 뉴욕증시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어닝시즌 진입으로 인해 실적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모기지 관련 돌발 변수의 출현은 향후 뉴욕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만기후 첫 거래일이었던 15일 외국인은 현물 매수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 프로그램 매수가 많았고 특히 시장 중립적인 차익거래 매수 비중이 높았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만기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외국인은 1188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날 프로그램을 통한 순매수가 1620억원이었다. 즉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4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것. 특히 프로그램 중 차익거래를 통한 매수가 1051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했다. 차익거래는 시장 중립적인 시각을 반영하는 만큼 당일 외국인 매수의 의미를 희석시키게 된다. 특히 이날 베이스가 전날에 비해 다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 매수 규모를 확대해 베이시스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를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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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익거래를 통한 외국인 매수는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외국인 주식 매수 강도 약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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