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아트의 라이벌은 韓 자동차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탈리아 중소형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가 피아트의 최대 라이벌로 떠올랐다.
16일 코트라 밀라노KBC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경제위기의 여파로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의 불황은 다른 분야보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한국 자동차는 신차 등록 점유율에서 일본의 도요타를 제치면서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협회(ANFIA)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올해 초 보조금 지원 여파로 신차 등록 대수가 대폭 증가하며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는 듯했으나 4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로 접어들며 1~8월까지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것은 물론 외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이탈리아산 자동차의 위치가 줄어들고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 그룹은 올해 1~9월까지 47만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또한 33.25%에서 30.55%로 감소해 상대적으로 타 경쟁업체들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와 기아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이달까지 각기 1.80%와 0.97%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4%와 0.02% 상승함. 또한 중고차 등록 점유율 또한 0.03%와 0.04%로 상승하며 당분간 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1~8월 현대와 기아는 유럽에서 41만대 판매의 성과를 거둬 전체적으로 감소추세인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지난해 4.44%에서 2010년 이달까지 3.93%를 기록해 전년 대비 0.51% 감소했다. 이는 도요타 리콜사태와 엔고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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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내년 7월 발효 예정인 한-EU FTA로 한국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피아트가 집중하는 중소형 자동차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는 피아트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산 자동차가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동시에 점유율을 높여가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및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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