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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좀도둑이 가장 탐낸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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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좀도둑질이 주목받는 경우는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가 디자이너의 옷을 슬쩍하거나 전(前) 뉴욕 시장의 딸이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오려고 마음 먹었을 때뿐이다. 아마추어인 그들은 언제나 정문을 벗어나지 못하고 다음날 신문의 헤드라인을 화려하게 장식하곤 한다.

그러나 프로 좀도둑들은 걸리는 법이 없다. 고기는 치마 밑으로, 면도기는 가방 한 구석에 깊숙이 들어가 아무도 찾을 수 없다. 도난된 분유는 부지불식간에 다시 소비자들에게 팔리거나 코카인양을 줄이려는 부도덕한(?) 마약상에게 흘러들어간다. 어차피 좀도둑질이 적발 될 경우에도 신문에 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
미국의 좀도둑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급증했다. 소매리서치센터(CRR)의 글로벌 소매 도둑 바로미터(Global Retail Theft Barometer)에 따르면 좀도둑, 직원 도둑, 공급 사기 등과 같은 소매 절도는 미국에서 2008년 8.8% 증가했다. 위기 전인 2007년에는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좀도둑들은 열심히 활동했다. 유통업체 보안조사에 따르면 좀도둑들은 판매량의 1.44%를 훔쳐갔다. 이는 무려 335억달러에 해당하는 금액.

그렇다면 미국 좀도둑이 가장 탐낸 물건은 무엇일까? 고기, 책, 약, 술, 분유, 면도기, 보석, 화장품, 게임기·스마트폰이 최고 인기품목.
좀도둑들은 고기 중에서도 고가의 ‘앵거스(Angus)’ 브랜드를 선호했으며, 덤으로 질 좋은 치즈를 함께 훔쳐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도둑의 주 소득원은 역시 면도기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훔치기가 용의하기 때문. 그 중에서도 질레트의 마하 시리즈가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질레트 마하 시리즈 면도기는 2003년부터 ‘도난 제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책 도둑은 용서하라’는 말이 있지만 알코올의 유혹이 더 강하다. 미국 성인 남자의 75%가 술을 마시며, 이중 6%는 알콜 중독자다. 알콜 중독자는 술을 훔쳐서라도 마시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을 따지자면 게임 역시 만만치 않다. 잭 헤이스 인터내셔날의 마크 돌리 회장은 “크기가 작은 전자 기기들은 ‘슬쩍’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게임 중독자들은 항상 최신 게임과 좋은 게임기를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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