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선 돌파 후 조정..외인 순매수 18일째 지속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 4개월 만에 1900선도 돌파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환율 전쟁 속에서 국내 증시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1900선에 대한 부담감은 만만치 않았다. 지수는 1900선을 돌파한 난 뒤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1900선을 내줬다.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도 줄었다. 고점에 대한 부담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1900선 돌파 이후 뉴욕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엇갈리는 지표와 고점에 대한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추가 상승에 실패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됐으나 개인과 기관 매도 물량은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개인은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지난 6일 65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장에서 주식 비중 축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도 지수 발목을 잡은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 4조80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 5조원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규모임에도 전분기 대비 4.2% 줄어든 데다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은 '팔자' 주문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통해 투자자들은 IT업종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에서 18거래일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은 IT 비중을 다시 축소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삼성전자 주식 22만2800주를 매도했다.


지난주 반등 기미를 보였던 IT업종이 다시 하락세를 보인 데다 최근 증시를 주도한 화학업종에서도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최근 이틀 연속하락했다. 외국인이 현대차와 LG화학 등 단기 조정을 거친 종목들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반등추세가 이어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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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만1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다음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으나 1900선이 만만치 않은 것만은 틀림없는 현실이다. 펀드 환매 요구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데다 현금 비중이 높아진 개인들이 1900선에서 주식투자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개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1.08% 상승했다.
1884.49로 장을 출발해 1897.07로 거래를 마쳤으며, 주중 최고가는 1906.02, 최저가는 1875.93을 기록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2조331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조1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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