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파워 아시아시대 한국이 주도"
스테판 그린 HSBC회장, 세계 성장 이끌 중심지 육성 권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스테판 그린 HSBC홀딩스 회장(사진)이 아시아가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시대에 맞게 금융중심지 육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린 회장은 7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의 세기가 오게 될 것이며, 한국이 이 성장의 중심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중 최소한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며, 당분간 세계성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이 그 중심무대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 회장은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해 왔다고 진단하고, 특히 경제 침체에 덜 노출됐던 동쪽ㆍ남쪽 국가들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G20의 부상으로 일극체제가 주도하던 세계질서가 다극체제 주도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년간의 경제적 혼란이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 글로벌 거버넌스를 불러왔다는 것.
그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금융위기 전후로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 반 세기동안 국제화에 성공한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린 회장은 "한국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발판삼아 최근의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고 오히려 전보다 더 강해졌다"며 "이번 위기를 전후로 정부와 은행, 기업의 재무상태가 이전보다 더 큰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기 국제화와 신흥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을 바탕으로 지난 50년간 놀라운 경제적 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이 세계경제의 중심이 동양으로 이동하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그것을 인식했다"며 "삼성과 현대, LG는 세계인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그린 회장은 SIBAC 자문단 멤버로서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중심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정한 글로벌 금융중심지 개발을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과 엄청난 자원의 집약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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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프라, 개방성 외에도 법률과 보험계리, 회계 서비스처럼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도 구성된 두터운 인재 풀이 필요하다며 이런 필수 요소들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그린 HSBC 회장은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부터 HSBC에서 근무했다. 2006년에 HSBC 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영국은행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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