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대출심사 강화 영향…대체상품 출시로 입지 더 줄 듯

[아시아경제 이지은, 박민규 기자]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의 지원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생계대출자금에 몰렸던 수요가 빠져나가고, 최근 대출심사를 강화해 문턱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전국 네트워크를 갖춰가고 있는 미소금융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햇살론이 출시된 지난 7월26일부터 9월6일까지 31영업일 동안 지원 실적은 총 7만2347건에 6471억1000만원이었다.

이후 이달 5일까지 3만8366건에 3722억3000만원이 추가로 지원돼 총 지원액은 11만713건에 1조19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취급건수가 10만건이 넘고 지원금액도 1조원을 넘어섰지만 대출 취급규모는 줄고 있다.

햇살론 취급 5주차에 일평균 대출액은 286억700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대출액이 지속적으로 줄어 10주차에는 일평균 대출액이 169억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초반 대부분을 차지했던 생계자금 대출 수요가 빠져나간 점과 최근 높아진 대출 기준이 햇살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는 지난달 초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고신용자에 대해서는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대출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연간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50% 이하가 되도록 제한하는 일명 햇살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도입했다.


전국 지점 확대로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미소금융 서민대출도 햇살론의 발목을 잡는 데 한몫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미소금융 대출실적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8232명에게 523억원이 지원됐다.


미소금융 지점을 통해 3521명에게 320억원이 대출됐고, 민간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이나 기초 지방자치단체 및 신용회복위원회 등 기존 복지사업자를 통해 4711명에 203억원이 지원됐다.


월별 미소금융 지원액수도 급증하고 있다. 올 1월 7억4000만원(120명)에 불과했던 대출액이 9월에는 95억1000만원(925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


오는 11월 은행권에서 '새희망홀씨대출'을 시행하면 햇살론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출심사가 한층 엄격해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일부 햇살론 지점에서는 조건만 맞으면 대출을 해주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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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햇살론과 관련해 금융업권별 중앙회에서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면 할수록 민원이 늘어나겠지만 햇살론 대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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