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작전실 방불케 하는 관세국경종합상황실
정부대전청사 1동 5층엔 ‘긴장감’…첨단장비로 전국 공항·항만 통관현장 실시간 물샐틈 없는 감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정부대전청사 1동 5층 관세국경종합상황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6일 오후 완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 있는 곳이다.
앞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화면 위로 수출·입 화물을 싣고 내리거나 출입국 여행객들로 바쁜 전국 공항과 항만의 현장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든 게 실시간이다.
최신 영상장치와 GPS(위치확인장치)로 나타나는 대형 스크린, 컴퓨터 등으로 군작전실을 방불케 한다.
이곳에선 전국의 세관종합상황실과 주감시소, 감시정, 기동감시차량, CIQ(세관통관검사, 출입국심사, 검역)기관,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및 MOU(협약)를 맺은 업체들과 통신망이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맞보는 화면 오른쪽 위엔 기상청에서 보내오는 기상도가 영상지도로 나타나고 아래엔 TV방송 모니터들이 4개 있다.
상황이 벌어지면 해당기관 등에 곧바로 연락하고 필요한 정보, 자료를 받아 감시업무에 활용한다. 이곳에 일하는 전담직원은 4명. 감시분야의 베테랑 관세공무원들이다. 앞으로 근무인원수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스크린을 꼼꼼히 살피던 상황실 직원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바쁘다. 화면을 통해 수상한 움직임이 잡힌 것이다.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화면에 눈을 떼지 않는다. 뭔가 감이 왔다. 클로즙으로 화면을 당겨보고 동선을 점검한다.
부산항 42번 카메라가 이상한 물체와 사람들을 잡아 그 때 그 때 영상정보로 보내온다. 러시아화물선에서 수상한 물건을 들고 내리는 선원들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났다.
상황실에선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현장 감시반원들에게 긴급지시를 내린다. 선원들과 화물을 빨리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라는 것.
부산본부세관 통관, 감시직원들은 곧바로 물건수색에 들어갔다. 상황포착에서 검색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상황실 요원들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실시간 영상으로 잡아주는 첨단장비, 제 빨리 움직여준 현장 감시직원들이 합작해서 이뤄낸 성과다. 전투로 치면 합동작전으로 적을 사살하거나 생포한 셈이다.
해상, 육상, 공항, 화물분야의 감시와 더불어 정보공유, 현장대응을 할 수 있도록 상황실에선 ▲동향, 정보보고, 전파→▲정보분석 및 예측→▲집중감시 및 지령을 내리는 순으로 업무를 펼친다.
주시경 관세청 대변인(전 양산세관장)은 “관세국경종합상황실은 전국 공항, 항만에서 몰래 들어오는 사회안전물품 및 불법물품과 관계자, 운반차량·선박 등을 잡아내는 중앙사령탑으로서 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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