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태반주사 시술 10건 중 8건은 실제 효능·효과와 상관없는 '오남용' 사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유재중 의원은 식약청에서 제공한 ‘태반주사 오남용 방지를 위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홍보전략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반주사 시술 10건 중 8건이 오남용 사례라고 6일 밝혔다.

조사는 태반주사 사용경험자 218명, 사용 의향자 및 일반 소비자 1238명, 전문가(의사) 1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재 태반주사가 식약청에서 효능을 인정받은 것은 갱년기 장애 개선과 간기능개선(피로감회복)뿐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태반주사제의 적용범위를 제대로 모르는 전문의들이 38%나 됐다. 전문의 137명 가운데 ‘태반주사를 어떤 경우에 처방하면 좋은지 아는 정도’에 대한 전문의들의 자가평가에서 27.6%가 잘 모른다, 10.4%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반면 조사 대상자 중 현재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다는 전문의들은 49.3%(66명)이나 됐다.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는 채 처방을 하는 의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 ‘현재 어떤 목적으로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피부미용(21.7%), 상처회복·부종(19.8%), 우울증, 무기력감(14.0%) 등 78.3%가 오남용 사례였다.


전문의들의 63.4%(85명)도 태반주사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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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에 대해 잘 모르고 시술을 받은 소비자도 약 40%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태반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 166명 가운데 피부미용(30.1%, 50명), 피부미백(10.8%, 18명)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시술을 받았다.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용도로 사용한 사람은 피로회복 23.5%(39명), 여성갱년기증상 12.7%(21명) 정도였다.


유재중 의원은 “시술하는 의사와 시술받는 모두 태반주사의 효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미용 등 목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며 “식약청이 태반주사의 효과에 대해 임상연구를 실시하는 등 혼란을 가라앉히고 태반주사의 오남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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