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1900 돌파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도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때문이다. '더블 딥'에 대한 우려 완화, 중국의 경기회복과 이머징마켓의 상대적 강세, 원화강세 등의 흐름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안살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다수 의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데이터가 나왔다. 9월달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 주요 외국인이 비교적 단기 성향의 조세회피지역 외국인 투자자가 다수였다는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중 국가별 외국인 순매수는 룩셈부르크 5544억원, 네덜란드 5025억원, 미국 416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국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케이만아일랜드 등은 조세회피지역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율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주식보다는 채권이 보다 강하는 점도 부담이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급격한 변화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4분기 아시아에 대규모 주식 공급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정체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S&P지수는 일본의 금리인하, 연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이어 서비스 부문 지표개선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3.45포인트(1.80%) 상승한 1만944.72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3.72포인트(2.09%) 오른 1160.75를, 나스닥 지수는 55.31포인트(2.36%) 상승한 239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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