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빠르면 이달말 '2만명 시대'돌입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탈북자 숫자가 빠르면 이달말 2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6일 "지난 1950년 첫 귀순자부터 집계된 탈북자 수는 올해 8월 말 현재 1만9569명에 달해, 월평균 200여명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달말이면 2만명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312명에 불과했던 탈북자수는 2002년에 처음 1000명선을 넘어서고 2006년에 2000여명, 2009년에는 2927명까지 급증, 10년간 거의 10배나 늘어났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 내 탈북자 수에 대한 박선영(선진당) 의원의 질문에 "중국 안에 있는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10만명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의 여성비율도 늘어난다. 여성 탈북자 비율은 2000년까지 50%에 미달했지만 2007∼2009년에는 평균 77%를 넘어섰다.
황해도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2009년 탈북한 장모씨(25세)는 "북한에서 남자들은 직장에 다니고는 있지만 돈은 모두 여자들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해 벌어온다"며 "탈북여성이 늘어나는 것도 직장에 다니지 않아 좀 더 자유로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있을 때 직업으로는 '무직'이 9249명으로 49.3%에 달했고 그 외에는 노동자 7283명(38.8%), 서비스직 713명(3.8%) 등이었다. 탈북해서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국회 외교통일통상위 김영우(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15~30일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시설인 하나센터 30곳과 북한이탈주민 관련단체를 통해 이탈주민 222명을 상대로 인권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활 형편을 묻는 질문에 66%가 '어렵다'고 답했다.
개인당 한달 평균수입으로는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저생계비인 50만원도 안된다고 답한 이가 118명으로 56%를 차지했고, 100만원 미만이 44명으로 21%였다. 15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북한이탈주민은 34명(16%)이었다. 직업이나 직장을 구할 때 차별받는지 여부에 대해선 63%가 차별을 받는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올해 4월 현재 총 1만8749명 중 30대가 6096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20대 5138명(27.4%) 40대 2860명(15.2%) 10대 2192명(11.6%) 순이었다. 또 최종 학력은 고졸 1만3169명(70.2%), 전문대졸 1688명(9%), 대졸 1400명(7.4%), 초등교졸 1158명(6.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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