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北 "3차 핵실험 조짐 보인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 부지 주변에 대규모 굴착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미국의 민간 핵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원자로 냉각탑 부지 주변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이 지역의 대규모 굴착 공사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중장비용 트랙과 각종 장비, 트럭 등이 보이고 부지 인근에는 새 건물 2동도 건축 중이라고 연구소는 전했다. 정부는 위성사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한편 북한이 지난 2008년 폭파, 해체했던 냉각탑을 신축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도 지난달 29일 "미국 핵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 기조연설에서 박 부상은 "우리의 핵무기는 자기방어를 위한 억지력이며 선군정치에 의한 강력한 전쟁억지력이없다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파괴됐을 것"이라며 "우리는 책임있는 핵무기 국가로 다른 핵 보유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 비확산과 핵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마친 직후 국제사회를 향해 선군정치를 토대로 핵보유국으로 성장했으며,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던진 것이다.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도 3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김정은의 존재감을 북한 내외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10월에서 11월 사이에 G20되기 전에 3차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0월 3일 제6차 6자회담에서 북한은 2007년 말까지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를 완료하기로 합의하고 핵기술 이전 금지를 약속했다. 그 결과 주요시설 세곳(영변 5MW 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 핵 연료봉 제조공장)을 폐쇄하는 등 진전을 보였으나 목표 시한인 2007년을 넘겨 2008년 6월 26일에야 핵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편 2008년 12월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해 신고서 검증을 위한 시료채취 등 검증문제를 협의했다. 하지만 북한이 시료채취를 거부함으로써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또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제 1718호를 무시하고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