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기부서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게이츠와 버핏이 29일 거부들을 초청, 중국에서 자선 만찬을 개최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중국 사회에서 거부들의 역할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고 부유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부의 재분배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937명의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 중국은 64명의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단 두명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것.
특히 지난 2008년 쓰촨성 지진 이후 자선 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중국 기부금 규모는 전년대비 4% 증가한 332억7000만위안(49억7000만달러)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 50위까지의 기부금 규모는 갑절이나 늘어난 82억1000만위안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의 기부운동이 선진국 수준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에서는 단발적 기부는 증가하고 있지만 장기적 기부는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기부 문화에 대한 인식과 구조적 체계의 부재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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