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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지난 10년간 이룬 꿈과 못 이룬 꿈

최종수정 2018.09.10 14:01 기사입력 2010.09.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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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전시회의 IFA2010이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신제품 및 기술에 대한 경쟁보다는 업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주요한 기회다.

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국제CES는 이른바 '미래의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다.
그런데 2000년 CES에서 나온 기술 중 10년이 지난 지금도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들이 있다.
65인치 LG나도풀HDLEDTV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가전제품, 곧 일과 생활의 경계를 깨고 이를 통합한 형태의 주방, 침실 등을 선보였다.

냉장고와 오븐, 전화 등을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자면 냉장고에 달린 디지털 카메라가 식료품이 떨어졌다는 데이터를 PC로 보내면 PC가 전자상거래로 주문을 하고, 오븐은 새로운 조리법이 나올 때마다 PC를 통해 업데이트를 받는 식이다.
그러나 지금도 이 같은 주방가전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텔레비전에 인터넷,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캠코더 등과 가전제품을 직렬로 연결해 리모컨과 무선 키보드로 텔레비전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는 홈와이드웹을 선보였다. 소니 역시 매직게이트라는 메모리스틱으로 음악 영상기기와 전화, 전자책, PC의 정보를 주고받는 아이링크를 내세웠다.

이 중 일부는 현재 상용화된 부분이 있지만 각종 가전기기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스마트TV를 홈미디어허브로 사용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반면 TV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LG전자는 제니스 상표로 후지쯔와 함께 가장 큰 규격 60인치 플라즈마 텔레비젼을, 샤프는 28인치 LCD텔레비전을 내놓아 관람객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삼성은 LCD프로젝션 방식의 기술을 고급화한 50인치 FLCD텔레비전을 전시했는데 무게가 무려 30kg에 두께가 35cm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60인치 플라즈마 텔레비전의 두께는 12cm였고 가격은 1000만원을 웃돌았다. 삼성 FLCD텔레비전의 가격 역시 수백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IFA에서 LG전자는 0.8mm대 나노풀HDTV를 선보였으며 어느 업체도 더이상 프로젝션TV를 전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을 동반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기술을 가지고 항상 시장을 선도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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