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PP협의회(회장 서병호)는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케이블TV협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지상파 재전송 유료화 강요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2009년도 전체 방송광고시장의 74.1%를 차지할 정도로 사실상 방송콘텐츠 시장에서 독과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계열PP 통한 수신료 및 광고수익, 다른 PP에 프로그램 판매, 주문형비디오(VOD) 판매 등을 통해 저작권료도 챙기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지상파방송이 유료화될 경우 그 부담이 당장 시청자와 PP의 분배금액에 전가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케이블TV 수신료 매출액이 1조 1500억원 중 콘텐츠사업자들에게 분배한 금액은 3600억원가량이다.
한편 케이블 진영은 최근 지상파 재전송을 금지한 법원판결에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지상파3사의 유료화요구에 반대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향후 재전송 중단을 포함한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상파방송사측은 "케이블업계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는 지난 8일 KBS와 MBC, SBS 등 지상파3사가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강서방송, 씨앤앰, HCN서초방송, CMB한강방송 등 5개 SO들을 상대로 낸 저작권 등 침해정지 및 예방 청구소송에서 케이블방송의 지상파 재송신은 지상파 방송사의 동시중계 방송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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