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북한이슈에 두 귀 쫑긋
이례적 비공개 세션… "北 승계위기 없을 것"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3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막을 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 대회(다보스포럼) 첫 날. 이목을 잡아 끈 이슈는 북한 후계 구도였다. 주로 경제 문제를 짚는 다보스포럼에서 이례적으로 '북한에서 승계 위기가 나타난다면?'을 주제로 비공개 세션이 진행됐다. 최근 중국에 다녀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순탄하게 정권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전망한 자리다.
토론에는 좌·우로 성향이 갈리는 학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더했다. 국내 학자 가운데는 진보 성향의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보수 진영의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논리전을 벌였다. 시게무라 도시미츠 와세다대 교수, 옌쉐퉁(閻學通) 칭화대 교수,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등 일본과 중국의 동북아 문제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결론은 '북한의 권력 승계를 둘러싼 위기는 없을 것이다'였다.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도 낮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문 교수는 토론에서 "북한은 지도자가 갑자기 부상할 수 없는 구조"라며 "후계 승계 과정의 위기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사회가 여전히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데다 지도부 내의 내홍 조짐도 없다는 근거를 들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옌 교수 등 중국 측 학자들도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탰다. 토론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 옌 교수 등 토론에 참여한 학자들이 '북한 체제는 잘 관리되고 있고, 김정은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과정은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한편 남 소장은 "북한의 후계체제는 초기 1년이 중요하다"며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면 리더십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