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자와 나쁜 부자. 부자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포린폴리시(미국의 외교전문지) 인터넷판이 취급한 ‘세계의 나쁜 부자 5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나쁜 부자들은 호아킨 구즈만 로에라(멕시코 최대의 마약조직의 수장), 다우드 이브라함(아시아최대의 갱단인 D-컴퍼니 운영), 앨런 스탠퍼드(다단계 금융사기), 올레그 데리파스카(러시아 마피아와 관련이 있으며 돈세탁, 뇌물혐의)등 입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마약, 폭력, 사기로 억만장자가 됐습니다.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착한 부자(빌게이츠, 워런버핏)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번 돈은 잘 써야 합니다. 절제의 미덕을 상실했을 때 부자로서의 품격은 추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나쁜 억만장자 얘기, 얼마 전 한 케이블 채널에 등장한 4억 명품녀 소동을 지켜보며 부자가 무엇이며, 행복이 무엇인지 떠올려봅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의 많은 부자들은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이나 모은 돈을 쓰는 습관이 보통사람들과는 달랐습니다. 아름다운 백만장자들이라 할까요?
토머스 J. 스탠리와 윌리엄 D.댄코 박사. 이 두 사람은 미국 전역의 부자동네, 백만장자 생활백태를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싼 집에 살고, 고급 승용차를 모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부자가 아니었습니다. 반면 엄청난 富를 지닌 사람들의 대부분은 부자 동네에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작은 사실 때문에 이 두 사람의 인생은 바뀌게 됐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 점에 관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富를 축적하는 역량이 행운이나, 유산이나, 심지어 지성과도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하고, 계획적이고, 자제력이 있는 생활 습관 때문에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는 사실입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자제력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글속(이웃집 백만장자:홍정희 옮김)에 등장하는 두 여인(검소한 아내에게 바치는 송가, 대단한 용기를 지닌 여성)을 보며 한 주를 시작해 봅니다.
◑검소한 아내에게 바치는 송가
어떤 백만장자가 최근 공개한 자신 자신의 회사 주식 가운데 8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아내에게 주었다. 아내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31년간 함께 살아온 남편의 말에 따르면, 아내는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는 미소를 띤 채 그대로 부엌식탁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일주일 동안 들어온 신문 뭉치를 앞에 놓고, 거기에서 25센트, 50센트짜리 식품 할인 쿠폰을 잘랐다고 한다. 그 어떤 것도 그녀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하는 일과를 방해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아내는 항상 하던 일을 오늘도 한 것일 뿐입니다. 그 일은 우리의 전 재산이 부엌식탁이었을 때도 했던 일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입니다. 결혼 초부터 많은 것을 희생하고, 포기했기 때문에 말입니다.”
◑대단한 용기를 지닌 여성
이 글은 토머스 J. 스탠리박사가 윌리엄 D. 댄코 박사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는 새벽 비행기를 탔다가 옆에 앉은 여성 로라와 나눈 대화를 통해 부자가 되는 길을 터득했습니다.
수신: 윌리엄 D. 댄코박사/뉴욕 주, 올바니
발신: 토머스 J. 스탠리박사/조지아 주, 애틀랜타
내용: 대단한 용기를 지닌 여성
일시: 노동절 오전
자네 동료가 새벽 5시30분에 어디 있었는지 추측할 수 있겠나? 나는 그 시각에 새벽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네. 비행기좌석은 100여개나 됐지만 승객은 20명 정도밖에 안 되더군.
자리에 앉자마자 목적지에 안개가 껴서 출발이 지연될 것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게 되었지. 내가 일어나자 로라라는 내 옆자리의 여성도 일어서더군. 나는 그녀에게 이 비행기를 타기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나왔다고 불평했네. 그러나 그녀는 밤새도록 비행기를 타고 왔으며, 아직도 한 구간을 더 갈아타야 한다고 하더군.
나는 로라에게 왜 야간 비행기를 타느냐고 물었지. 그러자 로라는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하더군. 그 직후 나는 그 여성이 할인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는 사
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네. 로라는 사실 부자였지만 아주 검소한 사람이었지.
로라는 무슨일로 비행기를 탔을까? 그녀는 부동산관련 회의에 가는 길인데, ‘올해의 부동산간부 賞을 탈 예정이라는 거야. 그래서 그녀에게 처음에 어떻게 부동산 일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네.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네.
“필요해서였지요.”
왜 필요했는지 사연을 들어보았다네.
로라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남편이 부엌 탁자위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기고 떠나버렸다고 말하더군.
“로라에게. 나는 비서와 사랑에 빠졌소. 내 변호사가 자세한 내용을 알려 줄 거요. 당신과 아이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겠소.”
아이를 셋이나 둔 주부 로라가 이 사실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 것 같은가? 로라는 옛날 직업이었던 고등학교 교사로 돌아가지도, 부유한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네. 독립성과 규율을 중요시하는 환경에서 자란 탓이지.
그녀는 자신의 영문학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로 무엇을 할수 있을까? 이런 깊은 고민을 했다네. 그러나 로라는 자기정도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대단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교사, 편집자, 작가의 직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자신의 현재 생활방식을 유지할 만큼 충분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네.
그래서 그녀는 그 지역의 현명한 사업가들 몇 명과 여러 가지 일할 자리에 관해 상담을 했고, 부동산 일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한 거지. 부동산업을 시작한 처음 4개월 동안 로라는 영어 교사로서 가장 많이 벌었던 1년간의 소득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는 거야.
아마, 자네도 로라의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걸세. 그녀는 이렇게 말하더군.
“어떤 일에 마음을 쏟으면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생각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 되었을 때, 자신이 얼마나 많은 잠재 고객을 찾아가 설득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정말 놀랄 거예요.”
젊은 시절부터 로라는 영업직을 위한 훌륭한 토대를 마련해 두었던 거지. 학교 다닐때는 수많은 고용주들을 설득해서 여름방학때 자신에게 일자리를 주도록 했다고 하더군. 그리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때는 파트타임으로 여러 가지 일을 했다는 거야. 일자리 찾아내는 능력이 탁월해서 성공했을 걸세.
성실하지 못한 남자와 결혼해 생겼던 불운이 결국 그녀 자신과 아이들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지 않은가? 남편의 배신 때문에 로라는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던 거야.
아이러니한 사실은 로라가 항상 남편보다 사업감각 면에서 더 우수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일세. 그것이 오늘날 사실로 증명된 거지. 로라는 현재 전 남편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네. 로라의 성공은 성실함의 결과이고, 그 성실함이 전 남편에게는 없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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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영업전문가로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던 로라는 성공적인 부동산회사를 설립했다네. 백만장자 소리를 들을 만큼 성공했는데도 로라는 여전히 야간 비행편이나 새벽 비행편을 이용하고 있다네. 외모만 봐서는 그녀가 대단한 용기와 정열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없을거야. 키 150센티 정도에 몸무게는 40킬로그램 정도밖에 안 될테니 말일세. 하지만 우리도 잘 알고 있다시피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생산적인 사람들의 용기와 절제, 그리고 불굴의 의지이지.
취업시즌입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청년백수, 그리고 넘치는 실업자들. 이들에게 취업의 문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만큼 어렵습니다. 이들에게 추석명절은 없습니다. 가족들의 걱정도 같습니다. 명절에 가족, 친척들과 마주하는 것 자체가 괴로움이자 거북스러운 자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검소한 아내에게 바치는 송가’ ‘대단한 용기를 지닌 여성’-이 두 편의 글이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씨앗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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