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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9주년, 美 무슬림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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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9·11 테러 9주년을 앞두고 미국 사회 내 반(反)이슬람 정서가 팽배하면서 미국 내 무슬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게다가 라마단 금식월 종료를 알리는 축제일이 공교롭게도 9월11일이라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욕에 세워질 이슬람 센터 '코르도바 하우스'를 놓고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르도바 하우스'는 15층 높이의 모스크(사원)로 9·11 테러 장소인 뉴욕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록 떨어진 장소에 건립될 예정이다.
9·11 유가족 단체와 일부 기독교 단체는 오는 11일 '그라운드 제로'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 집회에는 반(反)이슬람 극우정치인 헤르트 빌더스 네덜란드 자유당 당수도 참여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미국 내 이슬람 신자들도 동요하고 있다. 달리아 마무드 뉴욕 무슬림사회협회 회원은 "지금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볼 때 걱정이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미국 내 이슬람 사원들이 자주 훼손됐으며 뉴욕에서는 무슬림 택시 운전기사가 시내에서 피습 당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한 교회 목사가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가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뉴욕 경찰은 11일 집회가 격화될 것을 우려해 '그라운드 제로' 주변의 경비를 강화했다. 무슬림들도 11일 라마단 종료일을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코르도바 하우스' 건립 지지자들은 10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고 12일에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11일에는 어떤 행사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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