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IMF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비유럽인이 IMF총재를 해야하고 그 중에서도 신흥경제국 사람이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외국의 전문가들이 많다. 그 과정에서 나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공 위원장의 이 발언은 비유럽인 출신 IMF총재의 필요성은 높지만 자신은 G20 정상회의 개최에 우선 전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서울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IMF의 지분 조정 문제 등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는 것과 새로 한국이 추가한 의제인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문제, 금융안전망 문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MF의 지분을 조정하는 문제는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아주 힘이 들지만 우리가 해내야 된다"고 했다.
재정건정성 강화 등의 의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참여연대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G20국가 뿐만 아니라, 비G20 국가, 그리고 또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NGO 단체들의 의견도 듣고 있다"면서 "공통 분모를 찾아 다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는 20개국 정상과 IMF 총재 등 정상급 인사 35명과 수행원, 취재진까지 합하면 1만여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올해 4400억달러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만약에 이번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1%를 없앤다면 44억 달러, 원화로 하면 한 5조원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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