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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이변-돌풍 '486'..떨어진 '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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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3 전당대회 본선 티켓 9장을 놓고 벌인 컷오프(예비경선)는 이변이 속출했다. 차세대 주자로 불리던 추미애 의원이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고, 세대교체를 내건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 3인방은 모두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이변', 추미애 탈락..486 전원 본선 진출= 추 의원의 탈락은 지난해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당론을 거부하며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한나라당 의원들과 처리한데 따른 앙금이 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론 거부로 인해 추 의원은 2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는 중앙위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 의원의 아킬레스건은 '1인3표제'로 배제투표가 가능했던 상황에서 다른 후보와 연대는 불가능하게 했다. 일부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추 의원의 지도부 진입에 반발하며 낙선운동을 벌였을 정도다. 그는 투표에 앞서 '독선정치'라는 당내 비판을 의식한 듯 '동행정치'를 내걸고 "정말 변하겠다"고 몸을 낮췄지만 당심은 냉혹했다.

백원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친노-486그룹의 전원 '생환'은 향후 본선 게임에서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이들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방식으로 전대 방식이 바뀌자 컷오프에서 1~2명만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돌풍'을 일으킨 486그룹은 단일화와 '세대교체'를 힘입어 최고위원 당선이라는 기존 목표를 당 대표로 수정할 태세다. 수도권의 한 486 전직 의원은 "본선에 앞서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목표를 당 대표로 바꾸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3'의 손익계산= 손학규 상임고문은 첫 대결에서 연대해온 양승조 의원이 탈락한 반면, 우회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박주선 의원이 통과해 절반의 승리라는 성적표를 거뒀다. 당내 기반이 취약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조배숙, 천정배 의원을 본선에 진출시키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조 의원은 최고위원 1석을 여성 몫으로 둔다는 규정에 따라 본선 진출과 함께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세균 전 대표 성적표는 복잡하다. 친노-486그룹 3인이 모두 본선에 진출하면서 산술적으로는 정 전 대표까지 모두 4명이 지도부에 입성할 길이 열렸다. 하지만 486 후보들이 단일화를 할 경우 본선 진출은 2명에 그치게 된다. 캠프 내부에서는 "차기 지도부 구성에 비주류 측이 더 많기 때문에 정 전 대표와 함께 하게 될 486 단일후보가 3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따라 본선 레이스가 돌입하면 당권을 향한 빅3의 치열한 계파별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본선은 '1인2표제'로 치르는 만큼 자연스럽게 '빅3'를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시도될 수밖에 없다. 정 전 대표는 486 단일후보와 연대하고 정 고문은 천 의원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손 고문 역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박주선 의원과 맞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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