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키워드는 '2012 정권교체'..방법은 '각양각색'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은 선출직 중앙위원으로 구성된 360여명의 선거인단이 1인3표로 결정된다. 본경선은 오는 11일 광주를 시작으로 16개 시도당 지역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10월3일 전대에서 최종 6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 중 최다 득표자가 신임 당 대표가 된다.
직전 당 대표를 역임한 정세균 상임고문의 키워드는 '큰 변화(Big Change)'다. 정 고문은 "당이 '더 진보적 더 서민적, 더 실천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을 내걸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킹메이커'를 시사했다.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손 고문은 이명박 정부 2년 반을 '대한민국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반역의 시간'으로 규정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의미한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집권의지와 수권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며 당권을 넘어 대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주선 의원은 '제2의 창당'이 키워드다. 이를 통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기존의 '빅3'가 아닌 '새 인물'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의 미래를 설계해야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천정배 의원은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주창하고 있다. 민주당의 개혁만이 수권정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당 쇄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효석 의원은 '생활정치혁명'을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민생을 외면한 채 이념논쟁에 몰두하면 민심에서 멀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이밖에 추미애 의원은 '함께 뛰는 동행정치'를 내걸고 "2012년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486그룹의 이인영 전 의원은 '민주당의 진보화'를 내세우며 진보적 가치 실현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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