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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에 1명꼴 자살..전년比 20%↑ 자살공화국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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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 한 해 국내에서 매 30분에 1명꼴, 하루에 40명 이상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대비 무려 20% 가까이 자살자가 급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살사망자수는 1만53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5명(19.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일 평균 42.2명, 34분에 1명꼴로 자살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31.0명을 기록,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자살률이 전년 대비 19.7%, 여자 자살률은 18.5% 늘었다.

자살률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다 1998년을 기점으로 감소로 돌아섰으나 다시 2000년 이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자살률은 1999년 대비로는 107.5% 급증한 수치기도 하다.
OECD 표준인구로 환산한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8.4명으로 OECD 평균 자살률 11.2명의 두 배를 훌쩍 넘었으며 자료 이용이 가능한 33개 국가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헝가리가 19.6명, 일본이 19.4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그리스는 2.6명으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실업, 경제성장 둔화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이에 따른 자살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심각한 질환이 발견될 때 포기하고 자살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총 24만7000명이 사망, 전년 대비 829명(0.3%)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조사망률은 497.3명으로 전년 대비 0.9%(-0.2%) 감소했다. 남자 사망률은 전년 대비 0.1% 늘어난 반면 여자는 0.5%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전년 대비 5.5% 30대가 6.9% 사망률이 증가한 반면 80세 이상은 6.1%, 1~9세는 3.1% 감소했다.

3대 사망원인으로는 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으로 총 사망자의 47.8%를 차지했다. 10대 사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운수사고, 만성하기도 질환, 간 질환, 폐렴, 고혈압성 질환으로 총사망자의 70.9%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자살(19.3%)과 폐렴 사망률(15.2%)은 늘고 뇌혈관 질환(-8.0%)과 당뇨병 사망률(-5.1%)은 감소했다. 연령별 사망원인 순위 1위는 1~9세 운수사고, 10~30대 자살, 40대 이상은 악성신생물(암)로 나타났다.

영아사망자는 1415명,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3.2명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출생전후기 사망자는 1503명, 출생전후기 사망률(출산아 1000명당)은 3.4명으로 조사됐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1일 평균 12.1명, 50대 남자사망률 14.1% 감소했으며 신종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자수는 140명으로 60대 이상 고령자가 52.9%, 여자가 53.6%를 차지했다.

지역 및 연도에 따른 연령구조 변화를 2005년 기준으로 표준화한 2009년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충북(475.8명)과 울산(468.1명)이 높고, 서울(361.3명)과 제주(384.0명)가 낮았다. 운수사고 사망률은 전남(25.8명), 자살은 충남(38.8명), 폐암사망률은 울산과 경북(30.1명)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민의 사망규모, 사망원인 및 지리적 분포를 파악해 인구 및 보건의료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위한 것으로 사망원인통계는 통계법 및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이 제출한 사망신고서를 기초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라 사인을 집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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