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중동 비중 따라 수익률 편차···유동성 지속여부도 회의적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 6월 월드컵효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중동아프리카 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이후에는 경기 침체를 겪는다는 일부 속설을 뒤집는 현상으로 월드컵 성공 개최와 글로벌 자금 유입이 빚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펀드별 수익률 편차가 심하고 글로벌 유동성 여건상 지속성에는 회의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누적 수익률은 11.72%로 지역별 해외 펀드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하고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물론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넘어서는 결과다.

하지만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사정이 좀 다르다. 남아공의 비중이 높은 펀드가 선전하고 있는데 비해 중동의 비중이 높은 펀드는 수익률 정체를 빚고 있는 것. 최근 6개월 기준으로 13% 이상의 수익률로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JP모간중동&아프리카증권자투자신탁'은 남아프리카의 비중이 57% 터키가 17%로 중동 비중은 채 25%가 안 된다.


이처럼 중동아프리카펀드의 편입 비중이 일부 국가에 집중되는 이유는 시장의 폐쇄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펀드가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시장의 대부분이 외국인에게 부분적으로만 개방 돼 있다. 결과적으로 특정국가의 변동성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현재는 남아공과 중동의 편입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지만 결과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AD

게다가 이들 지역 펀드는 정치적 불안과 원자재의 높은 비중에 따라 수익률 변화도 심하다. 지금 선전하고 있는 남아공 역시 긍정적인 전망만 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또 하반기 전망이 유동성 장세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프론티어 마켓인 이들 지역의 자금 유입 지속 여부도 장담하기 힘들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는 "길게 보면 장점이 있을지 몰라도 수익률 편차가 심하고 지속성에서 의문이 있다는 난점이 있다"며 "아직 선조정을 받지 않은 프론티어 마켓이기 때문에 글로벌 강세장을 예측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