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OECD 직원 29살 정기욱씨..정보화담당관실서 회원국 IT인프라 설계 맹활약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29살의 어린 나이에 국제기구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정직원으로 맹활약하는 젊은 IT전문가가 있어 화제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 행정부서(이그제큐티브 디렉토레이트 )내 정보화담당관실(ITN) 소속 정기욱 컨설턴트(사진)가 그 주인공. 그는 올해 만 29세(81년생)로 OECD내 아시아계 정규 직원으로는 최연소다.

2009년 8월 인턴직원으로 OECD에 합류한 뒤 정규 직원이 된 정씨는 OECD 회원국의 각료 및 부처간 협업을 위한 'U-OECD' 프로젝트와 OECD 내부 정보인프라 개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초급 관리자인 A1 직급으로 우리 정부부처의 사무관급이다. OECD 정규직원은 외교관 신분이다. 전세계 각국에서 온 최고 엘리트들과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높은 연봉에다 면세혜택이 주어지고 공항에서는 외교관 신분으로 별도 게이트로 수속을 밟는다. 지난 4월말 국내 한 IT관련 협회 행사의 연사로 초청받았을 때 주최측이 항공기 1등석으로 모셔(?)왔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세칭 명문대를 졸업하거나 가방끈이 길지 않다는 점.


포항 한동대에서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다만 대학 재학중 유비쿼터스와 같은 IT트렌드에 관심이 깊어 개인적으로 연구를 해왔다. 이후 유비쿼터스 관련 포럼 운영자이자 유노베이션이라는 정보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각종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다. 관련 서적도 5권가량 집필했다. 민간기업과 연구소의 RFID(무선인식) 시스템관련 프로젝트에 간여했고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해양부의 U시티 관련 전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선교사이던 부모님을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언어능력도 갖췄다. 하지만 OECD 입사는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OECD는 통상 공석이 생길 경우에만 채용하는데 경쟁률이 수만대 1에 달한다.


정씨는 "한동대와 OECD간 업무협약을 통해 인턴십 기회가 생겼고 거기서 실무역량을 인정받아 운좋게 정직원으로 채용됐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국제기구 취업의 비결은 뭘까.


정씨는 "국제기구의 인턴십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정직원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면서 "일단 국내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인턴십에 도전하는 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학 중이라면 다양한 외부활동을 통해 경험을 키우고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게 취업의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인력들과 소통해야하는 만큼 외국어 능력과 함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우는 것도 필수적이다. 국제기구의 특성상 조직에 대한 적응력도 요구된다.


OECD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정씨는 "부서마다 다르지만 가족같으면서도 정치적 요소가 없지 않다"면서 "이해관계자인 회원국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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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망은 OECD에서 국제기구의 경험을 키운 뒤 50세 이후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과학기술 정책을 수립해주는 것이다. OECD에 발을 디딘 순간 그의 꿈은 절반이상 이뤄진 것처럼 보였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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