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후텁지근한 날씨와 냉방기 사용으로 한시라도 몸이 편안할 틈이 없다. 가만히 있어도 비 오듯 땀을 쏟고 손부채질을 해 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도 몸이 축축 처지는데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으로 면역력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습하고 더운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며 혈당수치도 높인다. 결과적으로 우리 몸의 체온조절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것. 가뜩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당뇨병 환자들은 이런 문제에 맨몸으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슐린 주사기, 혈당측정기 습기 닿지 않게 해야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간단히 약으로 조절이 되지만 혈당 수치가 쉽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당뇨병환자들은 주사용 인슐린, 혈당측정기 등을 항상 옆에 둬야 한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는 인슐린이나 혈당 측정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슐린은 햇볕에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빛이 통하지 않는 검정색 봉투에 남아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혈당 측정기에서 피를 묻히는 부분인 스트립도 효소처리가 돼 있어 습도에 취약하다. 자칫 혈당을 제대로 재지 못하는 수도 있다. 혈당측정기와 스트립은 서늘하고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매일 먹는 약이다 보니 당뇨병 환자들은 한 번에 처방받는 약도 보통이 한두 달 분량이다. 당뇨약은 습기가 닿으면 약효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약은 1주일 분량으로 나눠 따로 통에 담아서 보관하고 이 때 제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습제(실리카겔)를 통에 넣어 두면 습기를 줄일 수 있다.
외출시 양말은 필수
땀 때문에 맨발에 슬리퍼나 샌들을 신는 경우가 많은 데 이때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은 손이나 발의 말초혈관 장애를 동반하거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작은 상처라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
보통은 샌들을 신을 때에는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정석이지만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는 법. 당뇨병 환자들은 얇은 양말을 덧신는 것이 돌멩이나 모래, 풀잎 등으로부터 상처를 막을 수 있고 땀을 흡수할 수 있어서 필요하다.
과일을 먹을 때에도 수박이나 참외 같이 단 과일은 피하면서 토마토같이 별로 달지 않은 과일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착각이다. 토마토 같이 먹을 때 단맛이 덜한 과일은 주로 다당류이기 때문에 소화가 진행되면서 당 수치가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방울토마토 같은 것을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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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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