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일하는 양팔 로봇 개발돼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일본, 독일 등 해외 로봇 제조업체에서 개발되던 산업용 양팔로봇시스템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은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 박경택 박사팀이 오토파워와 공동으로 최근 첨단 산업용 로봇기술로 급부상하는 '정밀조립을 위한 양팔(듀얼암) 로봇 협조작업 제어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술로 개발된 양팔 로봇은 마치 사람처럼 양손을 사용해 작업을 할 수 있다. 양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그동안 사람만 작업할 수 있던 자동차나 정밀기계의 부품 조립공정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

기존의 한팔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이송, 적재, 용접 등 단순 용도로 적용 범위가 한정돼 있었다.

또한 한팔 로봇보다 2배 이상의 작업 속도를 올릴 수 있으며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에 적용이 가능해 기존 한팔 로봇시장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 올 전망이다.

박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로 양팔로봇기술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섬세한 조립작업이 요구되는 조선이나 항공, 방위산업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로봇분야 세계시장규모는 19조5000억원으로 양팔로봇도 향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