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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불명' 프로복서 배기석, 끝내 사망…권투인장 열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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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의식불명에 빠진 프로복서 배기석(부산거북체육관)이 결국 사망했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1일 “배기석이 오전 4시 20분 대전을지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배기석은 17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정진기(일산주엽체육관)와의 한국 슈퍼플라이급(52.160㎏) 타이틀 경기에서 8회 TKO로 패한 뒤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5시간에 걸쳐 뇌수술을 시도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1일 새벽 4시 숨을 거뒀다.

당초 체온과 혈압이 정상에 가깝게 돌아오며 회복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호흡 곤란으로 결국 23살의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됐다. 유족으로는 할머니와 남동생이 있다. 유족들은 고향인 부산으로 고인을 옮겨 장례절차를 치를 계획이다.

국내 프로복싱에서 경기 뒤 선수가 사망한 것은 2008년 1월 최요삼에 이어 2년 6개월 만이다. 최요삼은 2007년 12월 25일 헤리 아몰(인도네시아)과의 경기 뒤 뇌출혈로 쓰러져 이듬해 1월 뇌사 판정을 받고 숨을 거뒀다.
KBC는 장례에 대한 각종 지원 등을 위해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KBC 한 관계자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최대한 모든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모금운동 등의 대책을 마련중이다”라고 말했다.

장례식은 권투인 장으로 치른 최요삼과 달리 일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C는 “권투인 장은 협회 규정상 세계챔피언을 지낸 선수에게만 열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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