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민)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신용카드업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우본은 하반기 중 국내외 카드시장은 물론 우체국의 현재 제휴카드사업 등을 분석한 뒤 체크카드사업의 독자진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체크카드의 상품개발과 카드발급업무, 전산구축,민원응대 등와 관련된 소요인력을 파악하고 사업추진에 따른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 체크카드에 우편,보험상품을 묶은 결합서비스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체크카드만 있으면 우편발송과 국제특송은 물론 보험상품의 가입과 결제 등을 한데 묶는다는 구상이다.
우본 관계자는 "우체국은 농어촌 지역주민들의 카드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신한카드 등 5개 카드사와 제휴해 카드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고객 편익 증진과 정부의 서민층 등에 대한 전자바우처 사업 추진 시 우체국은 독자적으로 이 사업 등에 직접 참여가 곤란한 상태다. 현행법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우체국 체크카드 독자브랜드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본은 이와별도로 2008년 출시한 뒤 이용이 부진한 전자통장(원플러스카드)의 활성화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2008년 3월 출시된 원플러스카드는 전자통장과 교통카드(T머니), 현금카드, 삼성체크카드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종이통장 없이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 우체국창구에서 편리하게 입ㆍ출금 거래를 할 수 있다. 예금계좌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종이통장을 전자통장으로 전환하면 바로 원-플러스 카드를 발급해준다. 그러나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밀려 전반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궁민 본부장은 최근 출범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44조원에 이르는 우체국 예금수신고와 우체국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체크카드사업에 먼저 진출하고 신용카드로 확대하겠다"면서 "우체국 지점에서 펀드판매를 대행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간은행과 카드업계는 공공기관의 민간시장진출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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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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