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정부의 주택시장에 대한 지원책이 2년만에 대부분 철수된 가운데 이번주 주택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주택시장은 경기 회복의 선순환과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전망은 '흐림'이다.


특히 지난 4월 첫 주택구매자 세금지원 혜택이 만료되면서 주택 건설·가격·판매 모든 지표가 부진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택관련 주요 지표는 총 네 개. 애널리스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오는 21~22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 차원에서 의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미 지난주 경기 전망을 하향한 한편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이 자리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6월 주택착공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점쳐진다. 마켓워치 전문가들의 6월 예상치는 전년비 2% 감소한 58만3000건으로,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최저 수준이며 2006년 기록한 최고 수준보다는 75% 떨어진 기록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 시장 수요는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면서 "주택착공 부진은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하는 주택시장지수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5월 22에서 6월 17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50을 밑돌 경우 주택건설업계 경기가 위축된 상태임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7월 주택시장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 1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는 22일에는 6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515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주택판매의 경우 지난 5월 전월대비 30% 폭락했다. 신규 및 기존주택 판매 감소는 6월말 종료되는 세제 혜택 종료의 여파가 컸다.


크레디트 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6월 주택 판매가 급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향후 몇 달간 기존 주택 판매가 400만건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후반~2009년 초반 기록했던 최저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요 급감으로 인해 5월 주택 가격 역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주택 가격은 전월비 0.8%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주택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그레고리 BMO캐피탈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 급감으로 인해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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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기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4%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주택 가격 하락은 결국 소비 심리와 소비자 지출, 은행 재정상태 등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주택 시장의 부진은 미국 경제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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