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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DNA] 洪회장 아이디어 제안 히트상품 '우량아 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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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시작 장안의 화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홍두영 명예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량아 선발대회'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자라나는 2세를 건강하게 키우자는 홍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고 또 전국적으로 수많은 화제를 만들어 낸 행사이기 때문이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써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내 아기를 튼튼하고 건강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된 우량아 선발대회는 1971년부터 1984년까지 총 13회에 걸쳐 진행됐다. 13년 동안 참가한 연인원이 2만여 명에 이를 만큼 대회의 인기는 대단했다.

일반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량아 선발대회는 단순히 크고 살찐 아기를 뽑는 대회가 아니었다. 신체 성장 지수, 신경정신 발달 지수가 나이에 걸맞게 발달해 있을 것을 기본조건으로 해서 가족의 건강상태 및 예방 접종 상태까지 아기의 건강에 관한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엄격한 심사가 이뤄졌다. 아직 가난하던 시절, 엄마들은 자기 아이를 튼실하게 키워 우량아 선발대회에 내보내는 꿈을 꾸곤 했다.

우량아 선발대회 출신 가운데는 유명인도 적지 않다.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 씨, 바둑기사 이창호 9단, SBS 윤현진 아나운서 등이 우량아 선발대회에 출전했거나 입상했다.
1971년 MBC에서 열린 제 1회 대회에서는 전국적으로 총 1830여명의 아기들이 참석해 호황을 이뤘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 이 대회에는 당시 영부인이었던 고 육영수 여사가 참석했고 수상자 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사회적인 관심도 대단했다.

이 후 남양유업은 1992년부터 우량아 선발대회를 잇는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임신육아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은 연간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적으로 250회 이상 실시되고 있으며 년 10만 명 이상의 산모들이 이 행사를 통해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ㆍ소아과ㆍ피부과ㆍ한방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최근에는 국제 구호 개발 NGO인 월드휴먼브리지와 '모아사랑(산모랑아기사랑)' 지원 협약식을 갖고 매년 취약 계층 산모 3000명분의 출산용품(약 1억 7000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이는 장애인, 다문화가정, 탈북자, 저소득가정 등 경제적으로 출산 준비가 어려운 사회 취약 계층 산모들을 위해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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