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나만 괴롭지 않으면 돼." 정작 코를 세게 고는 사람은 그 소리를 본인이 듣지 못하니 치료를 받아야 겠다는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골이가 그저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코 고는 본인의 건강에 큰 위해일 수 있다는 정보가 많이 알려지면서, 적극적 치료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면중무호흡증후군 치료를 위한 일명 '코골이 수술(구개인두성형술)' 건수를 살펴보면 2006년 대비 2009년 2배 가량 증가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아진 입천장 뒷부분, 목젖, 혀 등 숨 쉬는 공간에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며 발생하는 진동소리다. 상기도가 좀 더 좁아지게 되거나 막히면 저호흡이나 무호흡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건강에 대한 일종의 경고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코골이 클리닉 이건희 교수는 "심한 코골이 환자의 35% 정도는 수면 무호흡이 동반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코골이 혹은 수면 무호흡의 원인은 다양하다. 코 안에 살이 찐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 혀가 큰 경우,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이다. 이 외 신경, 근육과 관련된 요인 또는 비만, 흡연, 음주, 약물 등 기타 요인들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코골이는 성인 인구 약 50%에서 나타나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남성의 약 4~5%, 여성의 약 2~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주간졸음, 집중력감소, 기억력저하, 두통, 만성피로 등으로 연결되며, 방치할 경우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중, 성기능 감퇴 등 합병증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변에서 코골이가 심하다고 이야기를 듣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리가 아픈 경우 혹은 주간 졸림이 심할 경우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코골이의 정도, 수면 중 저호흡과 무호흡의 빈도, 혈중 최저산소포화도 등을 비롯한 중요한 검사지표들을 평가한다.
이건희 교수는 "코뼈가 휘어져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이를 해결하면 치료효과가 매우 높다"며 "때에 따라선 체중조절이나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 양압호흡기 치료(PAP), 구강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 것인가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효과와 비용 등 측면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최근 증가하는 수술적 치료의 경우, 수술로 교정이 가능한 구조적 원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수술 대상은 아니며, 전신 마취 등 수술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양압호흡기는 환자가 성실하게 사용해야 효과를 본다는 점, 수면 시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구강내 장치는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나, 역시 항상 입에 물고 자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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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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