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04가구 입주자 모집 후 순차적으로 총 2600가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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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쏟아지고 귀농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농촌 지자체에서는 도시민 유치를 위해 전원마을조성사업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 단계는 아니다. 은퇴자 마을이란 말도 2~3년 전부터 쓰이기 시작해 최근에 들어서야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분야라고 한다.
이런 흐름속에 전라남도 장흥에서 귀농인이나 은퇴자를 대상으로 조성될 계획인 대단지 전원마을(2600가구)가 화제다. 일반적인 여가, 레저용 전원주택지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지방 경제발전에서 사업 참여자들이 접근하고 있고, 특히 의료복지와 소득창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3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마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전원마을조성사업을 떠올릴 때 다소 이상적인 계획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장흥군에서 주민을 설득해 토지매입에 관여하고 인구증가 정책과 관광 물류 유통 등 산업 발전목표와 함께 중점사업으로 진행하면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라는 민관의 의지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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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창출 지자체에서 적극 돕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은퇴자들을 위한 전원마을은 주로 레저, 여가선용을 위한 곳이다. 퇴직 후 연금 등 금융자산이 많은 국가들에서는 특별한 소득창출 없이도 전원생활 여력이 크다. 하지만 한국은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에 자산이 많이 묶여있는 실정여서, 은퇴자들이 제2의 생활을 시작하려면 '소득'을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귀농인구도 늘고 있어, 지방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 차원의 소득창출을 위한 지원이 앞으로 커져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수산식품부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시에서 귀농한 인구는 4080명으로 2008년(221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주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 귀농인이 다수 몰렸다.
장흥군에서는 도시민들이 축산, 과수 등을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여러 창구들을 개발중이다. 예를 들어 군유지에 한우를 기를 수 있게 하거나, '한우펀드'를 만들고, 도시민 유치를 위해 과수농장 조성부지 확보도 진행 중이다. 또 생약초 재배 지원, 가공 판매 유통 등 직거래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서 대단지 전원마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흥군의 박광규 소장은 "입주를 유치하려면 분양가가 높으면 안돼 주민들을 설득해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매입하고 있으며 전체부지 면적(232만㎡)의 60%인 140만㎡가 군으로 이전등기됐다"면서 "최근 제주-장흥 1시간 40분 페리호 취항과 이번 전원마을 사업과 더불어 농공단지와 해당산업단지 조성이 서로 지역발전에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서 인허가 자문을 맡은 프로젝트매니지먼트사인 한국도시정책개발연구원의 김현식 이사는 "앞으로 1차단지인 204가구의 분양이 관건인데 이미 땅은 확보가 됐고 문제는 얼마나 멋진 상품을 만들어 도시민들을 유치할 수 있는가"라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최초 대단지 전원마을의 성공케이스가 하나 생기는 것이며 건설시장에도 새로운 장르가 생기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최초 대규모 전원단지 민관합동 사업..2600가구 장기 목표=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일대 '정남진 로하스 타운' 시범지는 현재 12가구 시범마을 조성사업에 막 착수한 상태다. 이곳 입주자 모집은 모두 완료됐으며 내년 3월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시범마을을 포함한 1차 단지 204가구 조성은 2012년 완료된다. 입주예정자 모집에 대해 장흥군과 시행사 쪽으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까지 사업 참여자나 지인이 아닌 개별 수요자 60여명이 현장을 방문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시행사인 랜드러버스코리아는 1박2일 사업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아직 입주자 공고모집을 공식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올 연말까지는 1차단지 입주자 모집을 모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업의 마스터플랜에서 계획한 규모는 총 2600여가구로, 1차 단지 이후 11차 단지까지는 앞으로 입주자 모집과 함께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행사 랜드러버스코리아 대표인 김상병 사장은 "단기간에 지어 파는 아파트 분양사업이 아닌 입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마을조성 사업"이라면서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구상은 이미 2000년 초부터 김 사장이 전라남도에 제안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공모가 실시됐고, 장흥군이 선정되면서 3년전 도와 양해각서를 맺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
이곳에 들어설 전원주택 중 단독주택 1350가구는 대지면적 330~826㎡(100~250평)에 건축면적 전용기준 66~132㎡(20~40평)규모다. 저층빌라 1250가구는 99~165㎡(30~50평) 대지에 52~99㎡(16~30평)정도로 지어진다. 제일 작은 16평 규모 빌라는 9600만원 수준이면 구입 가능하고, 20평대 단독주택의 경우 1억4000만~1억6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의 시공은 남도건설이 맡았고, 노인복지 프로그램 개발에 일본의 커뮤니티케어, 요양 서비스로는 이화여대 요양시설 경영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54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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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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