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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제주 뱃길 열린다"..장흥-제주 페리호 취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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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제주 페리호 취항


[장흥=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오렌지호 제주카페리호 취항은 장흥경제에 획기적인 경제적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물류산업, 관광 등 새로운 기반이 다져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일 오후 12시께 이명흠 장흥 군수는 전남 장흥군 덕산리 노력항 여객선터미널 인근에서 열린 장흥 노력항-제주 성산포 카페리호 취항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주 카페리호 취항은 이명흠 군수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던 사업이라고 한다. '수도권 귀농 전도사'라는 별명에 맞게 이 카페리호 취항추진 외에도 로하스타운 조성사업, 억불산 편백숲을 활용한 건강 치유의 숲 조성사업, 천관산 관광시장 등이 현재 장흥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취항식에는 수천명의 장흥 군민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곳 군민인 임현준(남 57)씨는 "젤로 좋다. 1시간 40분 만에 제주도에 닿을 수 있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앞으로 제주도에 갈 날이 많겠다"고 환호했다.

장흥-제주 카페리호는 인천, 부산, 고흥, 완도, 목포 등 기존 항로들보다 빨라 앞으로 장흥 노력항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물류기지로 이곳 군민과 관계자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유치된 카페리호는 영·불간 항로인 도버해협을 건넜던 호주에서 건조된 네 척 중 4호에 해당한다. 1998년에 제작됐으며 향후 수명은 30년 이상 가능하다는 게 오렌지호 선장의 이야기다. 1호는 현재 포항-울릉도 간 카페리호로 쓰이고 있다. 도버해협을 건너던 배 두 척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셈이다.

이 배 선장은 이날 시승식에서 "총 2400톤으로 하루 두 번 운항하는 이 배로 장흥-제주 간 하루생활권이 가능해졌다"면서 "전체가 알루미늄소재로 돼 있어 빨리 썩지 않고 러스텐 엔진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 속력은 40노트로 최대 70km/h까지 가능하다. 이 배에는 590명의 인원이 승선 가능하며 차량은 70대까지 싣을 수 있다.

이번 장흥-제주 카페리호 취항을 위한 투자는 대아그룹이 추진했고, 시행과 운영은 장흥해운이, 노력항으로 이어지는 도로 및 항만 등 기반시설 공사는 남도건설이 맡았다. 총 사업비는 344억원에 달한다.

이날 만난 한 군민은 "점심에는 장흥의 한우를, 저녁에는 제주의 생선회를 맛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카페리호 취항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번 카페리호는 향후 장흥에 조성될 민관이 합동해 추진 중인 '정남진 로하스타운'이라는 약 2600가구 대단지 생태·건강 전원마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비춰진다. 카페리호는 여객뿐 아니라 화물도 싣기 때문에 장흥이 제주 상품들이 유통되는 거점이 되면 물류기지 역할과 함께 관광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이에 앞서 완도-제주 간 카페리호의 유통물량이 장흥으로 분배될 가능성으로 완도군 관계자들이 취항금지가처분금지를 신청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각됐다.

한편 안개가 짙게 끼고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서도 이번 취항식에는 전국노래자랑도 함께 열리며 수많은 군민들로 행사장은 가득차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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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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