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 우리 중기] ④ PKG "입사하면 개인車 미혼직원엔 집 제공"
시화공단에 본사 직원 출퇴근위해 승용차 제공…1~2년내에 해외단기연수, 모든 직원 법인카드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산업용 로(爐) 전문 설계회사 PKG. 이 업체 직원들은 회사가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업무는 물론 주말 가족여행에 이용해도 상관없다. 이 회사에 입사하면 개인 승용차가 '공짜'로 생기는 셈이다.
"시화공단은 서울에서 거리가 먼데다 공단 내부에서도 차량이 없으면 이동하기가 불편하죠." 정광윤 대표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즐겁게 출퇴근을 해야 업무효율도 높아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적은 돈이 드는 게 아니지만 직원을 위한 투자에는 아낌이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방침이기도 하다.
혹시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입사 3개월차 오은비 관리팀 사원에게 물었다. "회사 첫 출근날 개인용 차가 나왔어요. 깜짝 놀랐죠. 이 이야기를 하면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도 부러워하더라고요."
복지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PKG의 미혼 직원들은 회사가 구입한 19.8㎡(23평) 규모 아파트에 입주해 살 수 있다. 물론 '공짜'다. 관리비 정도만 내면 된다. 기혼자도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사택을 제공한다. 현재 미혼자 4명과 기혼자 1명 등 총 5명이 사택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또 입사 후 1~2년 내에 해외 단기연수를 보내고 직원 자녀들의 대학교 학자금까지 지원해준다. 모든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할 만큼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입사 7년차인 장대균 영업팀 과장은 "사택에 입주해 출퇴근을 하면서 결혼할 때 지출할 주택마련 자금이나 기타 비용 등을 저축할 수 있었다"며 "미혼자 입장에선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를 키워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복지혜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업체의 직원 수는 총 14명. 작은 규모의 회사이기에 이런 '화끈한' 복지혜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철학과 직원에 대한 신뢰다.
정 대표는 1995년 퇴직금 3000만원을 자본금으로 상가의 한 점포를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사업 초기부터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국내 최초로 규산연로를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했고, 비철금속 제조시설에 대한 설계 노하우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8년 만에 시화공단 내 총 3305.8㎡(1000평) 규모의 1, 2공장을 세웠다. 2006년에는 중국 현지법인까지 설립해 해외로 진출했다. 2008년 매출 59억원, 지난해 62억원에 이어 올해 100억원을 예상할 정도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복리후생은 이익이 발생했을 때 그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정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수익이 안날 경우에는 빚을 내더라도 직원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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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매출 목표를 달성해 개인 연봉 총액의 10%를 상여금으로 받았다. 2008년에도 성과 보너스로 개인당 1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대기업과 20억원대 알루미늄 관련 설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신설한 팀에서 올린 값진 성과다. 이에 대한 공으로 직원들은 올 연말에도 '꽉찬' 보너스를 받을 것 같다. 회사는 직원의 노력으로 매년 성장하고, 직원들은 그 과실을 제대로 가져가는 '아름다운 시너지 효과'가 이 회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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